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탈북민 정착스토리](14) "두고 온 아이 생각 눈물나도 페인트칠 멈추지 않아요"...삼성중공업 도장 부문 김남순 씨

기사입력 : 2024년11월20일 10:02

최종수정 : 2024년12월08일 19:04

한반도 북단 함북 새별군 출신
거제조선소 유일한 여성 직장
북한에 둔 자녀 데려오는 게 꿈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탈북민 김남순(51) 씨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도장 부문 직장(職長)으로 일한다. 현재 이 회사에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직장 직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 씨는 남다른 노력과 열정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 

한반도 최북단 마을인 고향 함북 새별군을 떠나 지난 2006년 한국 생활을 시작한 김 씨는 탈북민 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 퇴소 후 경상남도 진주에 있는 임대아파트를 배정 받았다.

[서울=뉴스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도장 부문 현장 책임자로 일하는 탈북민 김남순 씨가 건조 중인 선박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사진=남북하나재단] 2024.11.20

그런데 하룻밤을 자고 바로 다음 날, 마치 남한 땅을 미리 파악하고 온 사람처럼 조선소가 있는 거제도로 출발했다.

사실은 중국에 살면서 알게 된 고향 친구가 먼저 한국에 들어와 조선소에서 일했다. 그 인연으로 거제도로 내려오게 되었다. 처음 면접을 보고 보름을 기다려 조선소 입사출입증을 받았다. 이곳에서 그는 배에 페인트를 칠하는 도장 일을 하게 되었다.

"남들은 정착 초기에 남한 사회에 관해 공부도 하고, 컴퓨터 학원에, 여행도 다닌다고 하던데, 저는 임대아파트에서 딱 하루 자고 일을 시작했어요. 더구나 조선소에서 일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다른 직장을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시작했어요. 빈집에 종일 있으면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 생각에 화병이 나고 울화병이 생길 것 같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나를 재촉해서 딴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이 참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숨막히는 페인트 냄새 이 악물고 버텨

당시 받은 첫 월급은 150만원. 그 정도면 최고로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탈 수 있었던 금액이었다고 한다.

처음 시작한 도장 일은 실수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초기에는 페인트 냄새에 숨이 막혔고, 온종일 무거운 장대를 들고 일하다 보니, 어깨도 아프고 팔을 들 힘조차 없었다.

그나마 넓은 공간에서 도장 일을 할 때는 견딜 수 있지만, 좁은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페인트를 칠할 때는 숨이 막히고 눈이 시려 뜰 수조차 없었다. 이를 악물고 견디며 일할 수밖에 없었다.

"도장은 배가 오랫동안 부식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얼핏 보면 보기 좋게 색칠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정해진 칠 두께가 있고 작업을 반복하면서 익숙해질 때 실수가 줄어듭니다. 도장 공정은 먼저 스프레이로 바탕을 뿌려주고, 도장공들이 그 위에 덧칠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스프레이를 뿌리는 속도와 거리를 잘 계산해야 정확한 색을 입힐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얇거나 두꺼우면 배 표면의 부식이 빨라지고 검사를 통과하지 못합니다."

[서울=뉴스핌] 평양 만수대언덕에 세워진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을 참배하는 북한 주민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1.20

도장 일은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철판이 달아오르면서 발바닥이 매우 뜨거워 고생스럽다. 거기에 눈을 보호하는 안전 장비까지 착용하면 몸이 천근만근이 된다.

김 씨는 도장 일을 시작하면서 비록 힘들었지만, 돈을 벌어야 한다는 오직 한 가지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김 씨는 6살 되던 해 아버지를 잃었다. 보위부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버지를 데려갔고 그 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아버지의 고향은 남한 강원도 강릉이다. 보위부 사람들은 아버지를 데려가는 이유에 대해 가족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가족들도 감히 물어볼 생각도 못 했다.

북한에서 남한 출신은 토대가 의심스러운 집안으로 취급되다 보니 공부를 잘해도 미래가 불투명했다.

◆6살때 보위부 끌려간 아버지 생사 몰라

다행히 공부를 잘한 덕분에 고등학교 졸업 후 2년제 농업전문학교에서 기계학부를 전공했다.

졸업 후 사회생활도 못 해보고 함경북도 은덕군으로 시집을 갔다. 가난한 농촌 가정 며느리로 살며 3명의 자녀를 낳았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농사를 지으면서 하루하루 버텼지만,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중국에 간 언니들에게 도움을 받으려 2003년 탈북을 결심했다.

"고향을 떠나려 했던 이유는 딱 한 가지였어요. 언니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반드시 돌아오리라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막상 가보니, 도움 받을 형편도 못 되고 숨어 있는 것도 무서웠어요. 고향을 떠나올 때 친척 집에 아이들을 맡기고 왔는데 어떻게든 돈을 벌어 가고 싶은 생각뿐이었어요."

그즈음에 중국에 사는 언니들이 공안에 잡혀 북송됐다. 그녀는 중국에서 언니들처럼 있다가는 잡힐 것 같아 한국행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도장 부문 현장 책임자로 일하는 탈북민 김남순 씨가 건조 중인 선박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사진=남북하나재단] 2024.11.20

그렇게 3년을 중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들어왔다. 김 씨는 한국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돈을 벌어 고향에 사는 자식들을 남한에 데려오겠다는 결심을 다졌다. 돈이 필요했다. 김 씨가 정착 첫날부터 일해야 했던 이유다.

다행히 중국에서 북송되었던 언니들은 현재 남한에 무사히 도착해 열심히 살고 있다.

처음 조선소에서 일을 시작할 무렵에는 40일 동안 일하고 겨우 하루 정도 쉬었다.

어떤 날은 심야에 혼자 작업장에 남아 일하면서 자식들 생각에 울기도 했다. 울면서도 한 손에 는 긴 장대를 놓지 않고 부지런히 페인트를 칠했다.

가슴에 박힌 커다란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질 시간조차 김 씨에게는 사치였다. 그렇게 1년을 버티고 나니 마침내 직장에서 기술을 인정받게 되었다.

"솔직히 여러 명의 도장공이 한 공간에서 일하다 보면, 빨리 끝내는 사람도 있고 늦게 마무리하는 사람도 있어요. 동료들에게 '내 일'이라는 생각보다 '우리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함께 일하자고 했어요."

◆북한 자녀들과 만나 북적거릴 날 꿈꿔

김 씨의 동료들은 현재 그만뒀거나, 정년퇴직해서 이제 남아 있지 않다. 그렇다 보니 삼성중공업 도장 관리자 회의를 하면, 여성 관리자는 김 씨 한 명뿐이다.

조선소 일을 시작한 지 5년 정도 지날 무렵, 갑자기 그만두고 싶어졌다.

어느 순간 매일같이 반복되는 힘든 작업과 페인트 냄새가 싫어진 것이다.

다른 일자리를 찾아볼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다시 마음을 돌렸다. 5년 동안 쌓아온 경력과 기술, 그리고 도색을 끝낸 배를 바다에 띄울 때 느끼는 그 희열이 잠시 흔들렸던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게 했다.

그녀는 살길을 찾아 두만강을 넘을 때 그 험난하고 가슴 아팠던 밤과 중국에서 공포에 떨며 지낸 순간들을 되돌아봤다.

"그때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의 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북한에서 힘들게 살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상황은 고생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선소에서 꿋꿋하게 일하면서 많은 것을 내 손으로 이루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집도 마련하고, 북한의 가족들에게 생활비도 보내주고 있어요"라며 뿌듯해한다.

그녀는 현장에서 밤낮이 따로 없이 일했다. 덕분에 지금은 도장 직장으로 승진해 작업장에서 전반적인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이제 그녀는 많은 탈북민의 롤 모델이 되어 있다. 18년 차 경력을 가진 그녀에게 북한에 남겨진 가족은 아픔인 동시에 그녀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아직 자식들을 남한으로 데려오진 못했지만, 김 씨는 오늘 밤도 자식들과 함께 북적이며 살아갈 날이 곧 올 거라는 행복한 꿈을 꿔본다. 

<뉴스핌-남북하나재단 공동기획>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