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신간] 페미니즘 공격하는 온라인 사냥터 분석... 이민주 '페미사냥'

기사입력 : 2024년11월19일 13:10

최종수정 : 2024년11월19일 13:10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온라인 상의 페미니즘 사상 검증 사건을 1994년생의 젊은 여성학 연구자의 시선으로 분석한 도서 '페미사냥'(민음사)이 출간됐다. 명료한 논리와 철저한 역사적 관점으로 쓰인 이 책은 2010년대의 페미니즘 리부트 이래로 여성학 연구가 축적한 저력을 보여준다. 기성 연구가 반페미니즘을 일종의 타자로 삼아 평가와 단죄를 가했다면, 1994년생의 젊은 연구자는 '서브컬처 오타쿠'로서 내부에서 분석을 전개해 나간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민주 '페미사냥'. [사진 = 민음사 제공] 2024.11.19 oks34@newspim.com

2024년 현재 '페미니즘'은 누구든 그 죄목으로 옭아매 처벌할 수 있는 이름이 되었다. '페미'이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고, 조리돌림을 당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게 됐을까. 첫 책 '페미사냥'에서 여성학 연구자 이민주는 2016~2024년에 걸친 일련의 페미니즘 사상 검증 사건을 탐색한다.

저자는 페미사냥의 작동원리를 파헤친다, '집게손' 모양이 들어간 콘텐츠가 지목되고 페미의 상징이 삽입되었다는 주장에, 기업에서는 사과문을 내고 콘텐츠를 수정한다.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제기되면 해당 기업의 여성 노동자가 위협을 받는다. 이러한 페미사냥은 언뜻 잠깐의 소동, 온라인상의 잡음쯤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일자리에서 해고되고, 여성 소비자와 창작자들이 위축되며, '페미니스트'가 낙인이 되는 일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페미사냥에 대한 기존 분석은 문제의 원인을 비정상적 남성성을 가진 특정 커뮤니티 남성들의 일탈로 묘사했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페미니즘 또한 청년 세대의 박탈감의 표출이라는 식으로 설명되어 왔다. 하지만 이민주 작가는 페미사냥의 본질을 소비와 놀이에서 찾는다. 저자는 '페미가 묻은' 게임의 회사에 대고 관련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페미사냥의 기저에는 순전한 재미 추구가 작동한다고 이야기 한다.

성차별적인 시장 속에서 남성 유저들은 '페미 때문에 즐길 수 없는' 자신의 피해를 호소하면서 동조자들과 낄낄대고 결속된다. 이때 페미니스트는 남성들의 즐거움을 빼앗는 가해자 자리에 위치하며, 기업은 고충을 시정하면서 '소통하는 경영'이라는 이미지를 얻는다. 이러한 왜곡된 소비자주의가 정당화되는 과정을 바로 페미사냥이라고 한다. 값 17,000원.

oks3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