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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기자가 간다] "'과학화 예비군 훈련'을 명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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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VR·마일즈 장비 등 도입
자율적 훈련 선택과 성과제 실시
실제 전투 시뮬레이션으로 몰입도 향상
실탄 개인화기사격 및 시가지 쌍방교전 훈련
교관과 조교의 헌신적 노력도 돋보여

국내 유일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중사 출신 기자입니다. [특전기자가 간다]를 쓰고 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군을 생생하게 알려드리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기자정신과 군인정신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으로 취재하겠습니다.

[안양=뉴스핌] 박성준 기자 = 높이 3m쯤 되는 콘크리트 벽 안쪽에서 군가가 흘러나왔다. 거대한 철문 위 전광판에는 '2024년 예비군 훈련 입소를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희망차게 빛나고 있다. 다리에 힘이 조금 풀렸다.

철문 앞에는 전투복을 입은 예비군 수백 명이 줄을 서 있다. 현역보다 머리가 길고 배는 살짝 나온 게 영락없는 '아저씨'들이다. 지난 4일 경기 안양 박달과학화예비군훈련장 모습이었다.

[안양=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4일~7일 경기 안양 박달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실시된 예비군 훈련을 받는 본지 박성준 기자. 사격훈련을 위해 표적을 조준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11.19 parksj@newspim.com

한 달 전쯤 국방부에서 '예비군 교육훈련 소집통지서'라는 제목의 메일이 왔다. '또 올 것이 왔구나' 생각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하루 8시간씩 동원미참가자훈련(동미참)을 받아야 했다.

'각 잡고' 걸어 둔 전투복을 꺼냈다. 20대 절반을 보낸 군대다. 전투복만 입으면 왠지 마음이 뭉클해진다. 바지 밑단을 고정하는 고무링을 끼고 전투화 끈을 조였다.

훈련장까지는 예비군 수송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기자 주소지인 서울 영등포구에서 지원하는 버스다. 사전 예약을 하면 탈 수 있다.

재입대(?)를 위해 부대 안으로 들어갔다. 휴가 복귀 날 부대만 들어가면 꼭 춥고 배고프고 어딘가 쑤시는 느낌이었는데, 그때와 비슷했다. 달라진 점은 대부분 디지털, 스마트화했다는 것이다.

[안양=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4일~7일 경기 안양 박달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본지 박성준 기자가 예비군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훈련 간 부대에서 지급받은 웨어러블(스마트 워치). [사진=육군] 2024.11.19 parksj@newspim.com

부대 정문 안쪽에 놓인 테이블엔 QR코드가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스캔하자 건강 문진표 링크가 떴다. 문진을 통과한 뒤 신분증을 냈다. 조 번호가 적힌 명찰과 웨어러블(스마트 워치)을 받았다. 스마트 워치에는 훈련 내용과 합격 여부, 수신메시지와 심지어 열량 소모량까지 표시됐다. 말 그대로 '스마트' 워치였다.

입소 절차를 마치고 본격 일과 시작이다. 10명이 한 조(분대)를 이뤘다. 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나라 지키겠다고 군복을 입었다. 그 순간만큼은 군인이다. 실제 예비군은 전시 등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임무에 투입된다. 서먹했지만 같은 조 '전우'끼리 눈인사를 나누고 교장으로 이동했다.

특이한 점은 훈련을 정하는 건 교관이 아니라 예비군들이었다. 학생이 수업 시간표를 직접 짜는 것과 같다. 각 교장에서는 전문 교관의 교육훈련이 계속 진행된다. 예비군은 자율적으로 순서를 정해 이수하면 된다. 또 모든 훈련은 성과제로 진행됐다. 분대가 각 과목에서 일정 수준 이상 달성하면 합격이다. 불합격하면 '나머지 수업'을 해야 한다.

모든 과목에 합격하면 휴식이나 조기 퇴소 등의 보상이 주어진다. '할 때 하고 쉴 때 쉬면서' 훈련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각 교장 앞에는 훈련 정보를 보여주는 키오스크가 설치됐다. 훈련 예약도 할 수 있었다.

[안양=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4일~7일 경기 안양 박달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실시된 예비군 훈련을 받는 본지 박성준 기자. 가상현실(VR) 영상모의 사격장에서 전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11.19 parksj@newspim.com

강의장에서 전문 강사의 안보교육을 제일 먼저 들었다. 이제 앉아서 받는 교육은 없다. 시가지 전투 쌍방교전, 영상모의사격, 핵 및 화생방, 실탄 개인화기사격 등 이름만 들어도 긴장되는 훈련뿐이다.

조원들과 상의한 뒤 영상모의사격부터 시작했다. 훈련장 이름이 '과학화'인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가상현실(VR) 사격장 내부엔 거대한 스크린이 설치됐다. 실제 전투와 거의 같은 상황을 만들어내는 시뮬레이션 훈련장이다. 모의총기를 통해 영점, 기록사격은 물론 전술사격도 가능했다. 피격슈트를 착용하면 전투 간 입은 피해까지 화면에 표시된다.

센서가 부착된 검은색 피격슈트를 입고 방탄모를 썼다. 영점사격부터 시작했다. 영점사격은 총의 조준선과 총구가 지향하는 방향을 일치시키는 과정이다. 3발을 같은 곳에 사격해 탄착군이 만들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시뮬레이션 사격쯤이야' 생각했다 큰코다쳤다. 3발이 제대로 모이지 않은 것이다. 격발할 때 소리는 나지 않지만, 총기가 흔들렸다. 집중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었다.

[안양=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4일~7일 경기 안양 박달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실시된 예비군 훈련을 받는 본지 박성준 기자. 사격훈련을 위해 표적을 조준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11.19 parksj@newspim.com

정신을 차리고 기록사격, 전술사격을 진행했다. 적군이 밀려드는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몇 발은 명중했지만 몇 발은 엉뚱한 곳에 쐈다. 총상을 입었어도 전투는 승리했다. 조원 70%가 통과해 합격했다.

다음은 실탄을 이용한 개인화기사격이다. 이곳도 과학화였다. 사격이 이뤄지는 사로에는 각 모니터가 설치돼 표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사격이 끝나면 투명한 방탄벽이 열렸고, 표적지는 이동레일을 통해 사로까지 왔다. 모든 게 자동 시스템이다.

사격술예비훈련(PRI, Preliminary Rifle Instruction)을 한 뒤 5발 영점사격을 진행했다. 모의사격에서 했던 영점사격과 같다. 표적 가운데를 맞추는 건 중요하지 않고 한 지점에 5발이 모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쉽게 말해 5발을 흔들리지 않고 호흡을 고르며 같은 곳에 쏘면 되는 것이다.

방탄모와 소음 방지 귀마개 등 장비를 착용하자 교관 지시가 이어졌다. "사수 엎드려 쏴 준비, 탄알집 결합, 탄알 일발 장전, 조정간 단발" 사격 전 진행하는 절차다.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지시를 듣자마자 손이 자동으로 움직였다.

[안양=뉴스핌] 박성준 기자 = 본지 박성준 기자가 지난 4일~7일 경기 안양 박달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훈련 간 직접 실시한 개인화기사격 표적지. 좌측(첫 번째)에 비해 우측(두 번째) 기록이 좋지 않다. 2024.11.19 parksj@newspim.com

"준비된 사수로부터 사격 개시!" 호흡을 두 번 크게 내쉬었다. 주변에서는 '펑, 펑' 총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소리가 날 때마다 미세한 진동이 가슴을 때렸다. 세 번째 숨을 절반 정도 뱉은 뒤 호흡을 멈췄다. 표적에 모든 신경을 모으고 총기 방아쇠를 서서히 당겼다. 한 발 한 발 사격할 때마다 반동을 어깨로 잡으며 5발 사격을 끝냈다.

표적지를 확인하니 왼쪽 아랫부분에 탄착군이 형성돼 있었다. 5발 모두 3cm 안에 맞았으니 합격이다. 예비군 훈련 간 실탄 사격은 총 두 번 했는데, 두 번째 사격이 오히려 성적이 안 좋았다. 호흡 불량이었다. 중앙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탄알 자국이 한곳으로 모여 있지 않았다. 다행히 조원들 덕분에 과목 불합격은 피했다.

과학화 훈련의 '꽃' 교전훈련 차례였다. KCTC(Korea Combat Training Center,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마일즈 장비를 개선하고 보조장비도 추가했다고 한다. 총기엔 레이저 발사기와 전자 탄창이 장착됐고 방탄모, 조끼에는 감지 센서가 달렸다. 총소리만 없지, 전쟁터와 다름없었다. 누가 어떤 이에게 공격했고, 얼마나 피해를 당했는지 등 모든 게 기록됐다.

훈련장에는 컨테이너 건물에 식당, 약국, 병원 등 간판이 걸렸다. 실제 도시지역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도로표지판을 비롯해 차량 및 지하철 등도 있었다. 양 진영 끝 건물 내부에 대기하다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안양=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4일~7일 경기 안양 박달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실시된 예비군 훈련을 받는 본지 박성준 기자. 시가지 교전훈련 중 상대 팀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사진=육군] 2024.11.19 parksj@newspim.com

스피커를 통해 총소리 등 실제 전장과 비슷한 소음이 나왔다. 군대에서 배웠던 걸 생각하면서 빠르게 움직였다. 상대 팀이 보여 바로 공격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이번 공격으로 내 위치가 노출됐을 것이다. 후퇴한 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상대 팀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침착하게 엎드린 채 사격을 시작했다. 진동이 울렸다. 팔에 장착된 전시창을 확인해 보진 않았지만 명중했다는 뜻인 것 같았다.

그렇게 두세 번 더 진동이 울렸을까, 장비에서 삐-소리가 나면서 '사망'이라는 알림이 들렸다. 이번엔 상대 팀이 쏜 총에 머리를 맞은 것이다. 방탄모를 벗은 뒤 사망자 대기 장소로 이동했다. 과학화된 '요즘 예비군' 훈련은 서서히 끝이 보였다.

마지막 과목은 핵 및 화생방이다. 적에게 핵 및 화생방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훈련이다. 화생방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방독면과 보호의를 착용했다. 현역 때는 불과 몇 초 만에 입고 벗었던 것 같은데 '군기'가 빠졌는지 시간이 꽤 걸렸다. 핵폭발 시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바닥에 엎드려 눈과 귀를 막는 자세를 숙달하기도 했다.

[안양=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4일~7일 경기 안양 박달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실시된 예비군 훈련을 받는 본지 박성준 기자. 시가지 교전훈련 중 상대 팀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사진=육군] 2024.11.19 parksj@newspim.com

피할 수 없어 즐겼던(?) 예비군 훈련을 마쳤다. 훈련할 땐 지긋지긋하다가도 부대를 나올 때는 왜 항상 가슴이 먹먹할까. 괜히 아쉬운 마음에 교관들에게 찾아가 인사를 했다. '교관 휘장'을 달고 있는 이들은 모두 군 간부 출신이었다.

이때 만난 교관들은 '예비군 정예화'라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훈련을 받는 사람보다 더 분투하는 것처럼 보였다. 훈련이 끝난 뒤부터 제2의 일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조교들도 마찬가지다. 빨간 모자를 쓴 이들은 훈련 간 예비군이 사용했던 총기를 닦고 있었다. 총기뿐 아니라 하루에만 수백 명이 사용한 장비, 시설 등을 쓸고 닦고 점검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예비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 그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전쟁 중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을 봐도 그렇고, 현역 병역자원이 감소하는 것을 봐도 그렇다. '과학화' 예비군 훈련이 필요한 이유다.

올해 약 280만 명이 예비군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몸은 부대를 떠났지만 이들 모두 마음만큼은 군인이다. 위험이 닥치면 가족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설 각오가 돼 있기 때문이다. 내 이름 박힌 전투복을 보면 아련하면서도 가슴 뜨거워지는 사람은 나뿐일까. 280만 예비군은 당장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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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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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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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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