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배당성장주 CBOE, `트럼프 허니문` 너머의 기회①

기사입력 : 2024년11월15일 16:16

최종수정 : 2024년11월15일 16:16

옵션시장 거래 확대로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이 기사는 11월 13일 오후 3시3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트럼프 랠리`가 뉴욕증시를 한바탕 휩쓸고 지난 뒤에는 미국의 파생상품거래소 `CBOE 글로벌 마켓(티커: CBOE)` 주식이 한층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됐다. 주춤했던 증시 변동성이 부활하면서 CBOE의 매출도 재차 활기를 띨 수 있어서다. 안정적 재무구조와 수익 창출력에 바탕해 10년 넘게 배당을 늘려온 배당성장주로서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1. CBOE는

회사명에서 확인할 수 있듯 `CBOE 글로벌 마켓`의 모태는 1973년 설립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다. 이후 국내외에서 인수합병(M&A)과 신사업을 전개하며 외형을 키웠다. 2017년 거래소 운영업체 `BATS 글로벌 마켓`을 사들이고 2020년 `유로 청산결제소(Euro CCP, 지금의 `CBOE 클리어 유럽`)를 인수하면서 지금의 골격을 완성했다.

미국 최대 옵션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BATS 글로벌 마켓` 인수로 미국내 세 번째로 큰 증권거래소 운영회사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CBOE 유럽`의 경우 BATS의 유럽 사업을 넘겨받은 뒤 주식 거래량 기준 유럽 내 최대 거래소 중 하나로 성장했다. `CBOE 클리어 유럽`은 유럽 전역에서 거래되는 주식과 파생상품의 청산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회사인 BIDS 홀딩스는 미국에서 `블록거래 ATS(대체거래시스템)`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은 물론이고 아시아 투자자들의 뉴욕증시 참여가 늘고 옵션 활용도 증가하면서 회사의 글로벌 확장전략은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과 호주, 일본, 캐나다 등에서 증권거래소와 디지털 자산 현·선물 거래소, 디지털 자산 청산소를 두고 있다.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은 크게 ▲옵션 거래소 운영과 ▲증권거래소 운영 ▲청산결제 서비스 ▲장외 블록거래 시스템 등으로 나뉜다. 옵션 거래는 회사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이를 포함해 각 사업별 거래 수수료 수입이 매출의 75~80%에 달하며 시장 데이터 제공 수수료와 거래 터미널 서비스(솔루션) 등이 나머지 매출을 구성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풍경 [사진=블룸버그]

2. 변동성을 먹고 살다

거의 모든 거래소는 변동성을 먹고 산다. 위로든 아래로든 출렁임이 커져 거래가 폭발할 때 매출과 수익이 늘어난다.

옵션상품 거래에 특화된 CBOE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옵션이라는 게 불확실한 미래를 헤지하기 위해 고안된 상품인 만큼 다양한 위험 변수들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옵션 거래도 활기를 띤다. 일명 공포지수라 불리며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변동성 지수로 자리잡은 VIX(Volatility Index) 역시 1993년 CBOE가 개발했다.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중요성은 물론이고 옵션 거래의 필요성과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VIX는 S&P500 지수의 옵션 가격에 기초해 향후 30일간 해당 지수의 풋옵션과 콜옵션의 가중 가격을 합쳐 산출한다. 이러한 옵션 프리미엄의 변동은 시장 참여자들이 인식하는 리스크의 정도를 보여주는데,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더 많은 돈을 지불해서라도 보험(옵션)에 들고자 한다.

옵션시장의 거래는 기조적으로 늘고 있다. 많은 ETF가 옵션상품을 편입하거나 (커버드콜과 같은) 월배당 상품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옵션거래를 채택한다. 금융회사 창구에서는 다양한 유형으 옵션 결합형 금융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투자자들의 성향이 한층 공격적으로 변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단기간내 최대 이익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개별주식 옵션의 거래도 급증했다.

특히 *재료가 붙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만기가 임박한 개별주식 옵션 거래, 사실상의 `제로데이 옵션(0DTE: zero day to expiration)` 거래가 기관은 물론이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급증했다. 시세를 좇아 이러한 옵션 거래는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지만 최근 투자 문화와 거래 패턴은 CBOE의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했다.

*일례로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의 경우 최근 주가 급등세를 타고 개별옵션 거래가 급증했다. 지난 11월11일 하루 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개별 옵션도 테슬라다. 개인 투자자들의  콜옵션 매수세와 테슬라 주가의 급등은 해당 옵션을 매도한 기관들의 헤지성 현물 주식(테슬라) 매수를 추동해 테슬라 주가의 상승 기울기를 한층 키웠다. 소위 감마 스퀴즈에 따른 주가 급등이다.

S&P 지수 옵션 및 VIX 옵션 거래대금 추이 [출처 = CBOE 3분기 실적보고서]

3. 실적 서프라이즈

회사가 11월1일 공개한 3분기 실적은 매출과 순익 모두 양호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10.7% 증가한 5억32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보다 61만달러 많았다. 비일반회계(Non-GAAP) 기준 주당순익은 8% 늘어난 2.22달러로 역시 예상치를 0.03달러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9% 증가한 3억74만달러를 기록했고 영업마진은 1년전의 56.4%에서 57.8%로 높아졌다.

회사는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거래 수수료 수입)이 1년전보다 13% 증가하는 등 플랫폼 전반에 걸쳐 사상 최대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레드릭 톰치크 대표(CEO)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발생하는 부문에 자본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주주가치를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추이를 보면 옵션 관련 매출이 3억209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10% 증가했다. 북미 주식거래 매출은 3% 늘어난 9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사업의 매출은 5560만달러로 22% 급증했다. 이밖에 선물(VIX 선물 등) 매출이 17% 늘어난 3800만달러를 기록했고, 글로벌 외환(FX)파생 매출도 9% 증가한 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회사는 예상을 웃돈 1~9월 누적 실적에 바탕해 올해 연간 매출의 유기적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8%에서 7~9%로 상향했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사진
'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