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이그니오 인수 의혹 재점화... 영풍 "논란 해명해야"

기사입력 : 2024년11월12일 18:26

최종수정 : 2024년11월12일 18:2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려아연, 이그니오 인수 "트레이딩 포함 매출 600억" 주장
영풍 "2조 매출 캐터맨 740억에 인수…2700억 빚 떠안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은 12일 고려아연이 58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의 전자 폐기물 재활용 회사 '이그니오 홀딩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풍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의 인수 이후 이그니오의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성두 영풍 사장 [사진=뉴스핌DB]

지난 11일 한 매체는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의 인수 이후 트레이딩 매출이 완전히 사라졌고, 대신 새로 설립한 전자 폐기물 파쇄 업체 EvTerra 및 프랑스 제련 시설인 이그니오 프랑스의 매출이 이를 대체했다"고 보도하며, "실제 2023년 상반기 이그니오의 매출 2727만 달러(374억원)의 100%는 비철금속 제련 원재료를 생산한 자원순환 사업을 통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 홀딩스를 통해 2022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약 5800억원을 들여 이그니오를 인수했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의 재무 현황에 대해 최초 지분 인수 당시인 그해 7월 "2021년 말 기준(잠정 실적) 자본 총계 약 110억원, 매출액 약 637억원"으로 공시했으나, 잔여 지분 완료 시점인 그해 11월에는 "2021년 결산 후 재무 자료상 자본 총계 -19억원, 매출액 29억원"으로 공시했다.

이와 관련, 이그니오에 대한 감사보고서상 2021년 매출의 경우 2021년 10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의 기간 동안에 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그니오는 2021년 2월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감사보고서 상으로도 2021년 9월 30일 이전의 매출액에 대해 전혀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는 게 영풍 측의 설명이다.

영풍은 "만약 이그니오의 매출액 29억원이 2021년 10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의 기간 동안에 한정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고려아연이 2022년 7월에 공시 자료를 통해 밝힌 2021년 잠정 매출액 637억원에 비교해 볼 때 너무나도 낮은 매출액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이그니오의 2021년 감사보고서상 2021년 말 기준 자본 총계는 -19억원이 맞는 것이므로 고려아연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회사를 1년을 기준으로 산정한 매출액 대비 50배 수준의 고가에 인수했다는 논란이 일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트레이딩 부문 자산에 의한 매출이 포함된 기준으로 이그니오의 매출은 637억원이므로 인수가는 약 9배이며, 해당 매출 기준으로 멀티플 9배의 인수가는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영풍은 "그러나 현재 이그니오의 매출에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이 아예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 트레이딩 부문을 포함해 인수했다는 고려아연의 주장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은 것"이라며 "고려아연이 이그니오의 인수 당시 가치평가나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그니오는 자원순환 분야에 오랜 경험이 있는 창업자가 지난 해 3월 돌연 사퇴한 이후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출신 인물이 CEO를 맡고 있고, 조지아 주에 짓기로 했던 전자 폐기물 재활용 소성 공장 건설 계획 철회 이후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어 고려아연이 이그니오를 제대로 운영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풍은 이그니오의 인수 후 경영 실적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2022년 말 페달포인트의 매출 329억원, 당기 순 손실이 282억원이며 2023년 말에는 809억원 매출에 당기 순 손실이 530억원이다.

영풍은 "합리적인 기준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재무 상태"라며 "페달포인트는 일종의 지주회사로 실제 그 매출은 자회사인 이그니오의 매출을 포함하는데 매출 대비 과도한 손실을 내고 있어서 이 부분도 별도로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영풍의 의혹 제기는 고려아연이 올해 초 인수한 미국의 고철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 메탈' 인수 규모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고려아연은 올해 4월 미국의 자회사 페달포인트를 통해 캐터맨의 지분 100%를 5500만 달러(740억원)에 인수했다. 고려아연의 공시에 따르면 캐터맨의 매출액은 1조6561억원, 당기 순이익은 36억원이다.

영풍은 "매출 1조6561억원 규모 캐터맨은 740억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인수한 반면,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의 주장대로 트레이딩 부문 매출을 포함할지라도 매출 600억원대의 회사를 무려 5800억원에 인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풍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캐터맨이 JP모건 체이스 은행에 지고 있던 부채 2억 달러(2700억원)도 지급 보증 형식으로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은 캐터맨이 동이 아닌 알루미늄과 니켈 등 고려아연의 사업과는 다소 연관성이 낮은 비철금속을 주로 취급하는 트레이딩 기업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영풍은 "매출이 훨씬 큰 캐터맨을 이그니오의 인수 가격에 비해 헐값에 인수한 점도 수상하지만,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비철금속을 주로 트레이딩하고 마진율도 극히 낮은 캐터맨을 인수한 점도 이상하다"며 "결국 이그니오 '고가 인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매출만 높은 캐터맨을 인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의 사업보고서상 이그니오와 캐터맨의 매출은 각각 따로 집계되지 않고, 페달포인트의 매출에 포함돼 함께 집계된다.

영풍은 "고려아연은 이그니오의 평가 보고서, 실사 보고서 등 이그니오 인수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그니오 인수 대금 중 신주 대금 2000억원이 어떻게 쓰여졌으며, 구주 인수 대금 3800억원은 주주들에게 어떤 조건으로 지급됐는지 등 정확한 거래 근거와 의사 결정 과정은 무엇인지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