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빌 해거티 미국 연방 상원의원(공화·테네시)은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한 것은 "사업가가 협상하는 방식"이며, 한국은 선진국이어서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내이션'과 인터뷰한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이었을 때, 일본과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지금도 아시아에서 미군 감축이 우선 순위냐"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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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개최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언론 인터뷰하는 빌 해거티 연방 상원의원(공화·테네시)의 모습. [사진=블룸버그] |
그는 "이는 워싱턴DC의 엘리트들이 사업가가 협상하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모두가 앉아서 선택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해거티 의원은 "우리는 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쟁 이후에 해당 지역에 미군 주둔을 지원해 왔다"라며 "이는 미국 국민을 대표해 상당한 투자를 한 것이다. 그 투자는 당시 이들 경제가 무너졌을 때 이루어졌고, 개발도상국이었지만 그들은 이제 완전한 선진국"이라고 설명했다.
CBS 뉴스진행자가 "우리가 동맹국을 버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긍정적인 메시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해거티 의원은 "나는 우리 동맹국들이 자신의 (군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보탤 수 있고 보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이런 일을 목격하고 있다. 일본은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1%에서 2%로 2배 늘리기로 했고, 이는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그들(일본)은 우리와 더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17~2019년 주일 대사를 지내 동북아 현안에 정통한 인물이며, 트럼프 행정부 2기 국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