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2.5조 유상증자' 제동...당국·법원에 넘어간 경영권 분쟁

기사입력 : 2024년11월06일 15:52

최종수정 : 2024년11월06일 15: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감원, 고려아연 유증에 '정정 신고' 요구 공시
고려아연 "시장 우려 해소 방향으로 최선 다할 것"
'쩐의 전쟁' 1라운드서 양측 모두 과반 확보 실패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 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쩐의 전쟁' 국면이었던 1라운드에 이어 금융당국과 법원이 주도할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양측의 갈등이 지나치게 과열되며 주당 50만원 선에 있던 고려아연의 주가가 150만원대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고려아연이 기습적인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하며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이에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고, 양측이 상호 제기한 각종 법적 조치도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6일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 대해 정정 신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2024년 10월 30일 제출된 증권 신고서(지분증권)에 대한 심사 결과 증권 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또는 그 증권 신고서 중 중요 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 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와 중요 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 신고서 제출 요구를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제출한 증권 신고서는 정정 요구를 한 날로부터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며 그 효력이 정지된다.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정정 요구는 유상증자에 대해 금융 당국이 제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별도 공지를 통해 "고려아연이 제출한 증권 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유상증자 추진 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 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해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금일 정정 요구를 통해 보완을 요구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뉴스핌에 "고려아연은 금감원의 정정 요구 사항을 면밀히 확인한 뒤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핌DB]

최 회장 측과 MBK·영풍 연합의 경영권 다툼 1라운드는 지분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 대결로 펼쳐졌다.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66만 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시하며 분쟁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 주가가 치솟자 주당 75만 원으로 한 차례 인상했다. 이에 최 회장 측은 주당 83만 원에 자사주를 공개매수하겠다고 맞불을 놨고, MBK·영풍 연합 역시 주당 83만 원으로 공개매수가를 다시 올렸다.

그러자 최 회장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가를 다시 주당 89만 원으로 인상하는 초강수를 뒀고, MBK·영풍은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을 해치는 수준이라며 83만 원을 유지했다.

공개매수 결과 MBK·영풍 연합은 5.43%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총 38.47%로 지분율을 늘렸다. 최 회장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로 9.85% 지분을, 공개매수에 함께한 '백기사' 베인캐피탈은 1.41%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의결권 기준 최 회장 측의 지분율은 35.4%로 높아졌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의결권 기준으로는 기존 33.99%에서 1.41%p 늘었다.

고려아연이 공시한 대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해도 양측 합산 약 6조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1라운드는 양측 모두 과반 지분 확보에 실패한 결과로 마무리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양측이 남은 유통 물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고, 주가는 공개매수가 끝나면 하락하는 통상과 달리 오히려 15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달리는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깜짝 발표하며 시장이 요동쳤다. 특히 신주 예정 발행가액이 주당 67만원 수준인 것이 충격을 줬다.

주가 폭등으로 시가총액 10위 수준까지 치솟은 고려아연의 주가가 유상증자 공시 후 하한가로 직행하며 코스피 지수 자체가 1% 내려앉으며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거셌고, 금융당국이 적극 개입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우)과 강성두 영풍 사장(좌). [사진=뉴스핌DB]

금감원의 유상증자 관련 정정 신고 요구를 받은 고려아연은 앞으로 3개월 안에 정정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제출하지 않는 경우 유상증자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정정 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면 금감원의 증권 신고서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업계는 사실상 금감원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를 반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유상증자를 금지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정정 신고 요구를 통해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과 함께 법원의 본격적인 판단도 경영권 분쟁의 포인트로 떠오를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은 지난 1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MBK와 영풍은 "지난 10월 28일 상법에 따라 적법하게 이사회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으나, 회사가 아직까지 총회 소집의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며 제출 이유를 밝혔다.

법원이 영풍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임시 주총이 열리게 되고, MBK·영풍은 최 회장 측에 쏠려 있는 이사진에 영풍 측 이사를 대거 포함시킬 수 있게 된다.

또한 양측이 여론전을 위해 상호 제기한 각종 배임 혐의 등에 대한 법적 판단도 순차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