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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대통령실 해명에 황당한 궤변...불법을 거짓말로 덮을 수 없어"

기사입력 : 2024년11월01일 10:44

최종수정 : 2024년11월01일 10:44

"육성의 당사자인 尹이 직접 해명하고 책임져야"
민주, 정치적 비상상황 규정...이재명 "두려워하길 바란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해명한 대통령실에 대해 "희한한 해명이자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라고 했다는 (윤 대통령의) 말이 공천개입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01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인 2022년 5월 9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직접 통화한 음성 파일을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파일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언급하며 '좀 해주라고 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다'는 취지로 말했다. 명씨는 이에 화답하며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 고맙다'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당시 윤 당선인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하면서 통화를 한 날이 취임 바로 전날이라 윤 대통령을 '당선인' 신분으로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당선인 신분을 강조하는데 당선인은 사실상 대통령의 직무상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고 공천이 확정 발표된 것은 통화 다음 날 즉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10일 오후"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화한 내용이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러면 윤 대통령은 왜 검사 시절 박근혜 대통령을 공천개입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했나"라며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박 전 대통령을 공천개입 혐의로 기소했고 박 전 대통령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해명은 차라리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며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이런 엉터리 해명을 계속하나"라고 일갈했다.

그는 "앞서 대통령실은 명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김 여사가 지칭한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가 친오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녹취를 보면 그 오빠가 윤 대통령이라는 게 분명하다"면서 "대통령실은 경선 이후 명씨와 대통령이 관계를 끊었다고 했지만 그 해명도 거짓말이라는 게 들통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해명할수록 거짓말만 쌓이고 있다. 불법을 거짓말로 덮을 수 없고 불법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도 없다. 공개된 육성에 대해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검사 시절 가졌던 시각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라. 만일 대통령의 적절한 해명이 없다면 국민께서는 윤 대통령이 모든 범죄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 활동 자제나 인적 쇄신, 특별감찰관 임명 따위로 덮을 수 없는 가벼운 사안이 결코 아니다.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할 엄중한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요구에 국민의힘이 응답해야 한다. 불법과 범죄 의혹으로 가득한 권력을 계속 방탄하다가는 분노한 민심의 파도에 함께 휩쓸려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표도 통화 녹취 내용에 대해 "정치적 비상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이날 비상 지역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두려워하기를 바란다. 국민은 물과 같아서 정권을 띄우기도 세우기도 하지만 언제든지 뒤집어엎을 수 있다"며 "백성이 나라 주인이 아니라 왕의 소유물인 그 시대에도 왕들이 한 이야기다.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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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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