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대전 조차장역서 근로자 작업 중에 무궁화호 진입 허용
기관사 급제동, 직원 대피로 인명피해 없어...직원 4명 직위해제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 조차장에서 관제 실수로 수 십명의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2일 코레일과 직장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0시 30분쯤 대전 대덕구 조차장역 선로 개량 작업 구간을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에서 작업 하던 근로자 50여명을 발견하고 비상제동으로 정차했다.
대전 코레일 사옥 전경 [사진=코레일] |
다행히 근로자들은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근로자들이 인접선 선로에서 작업 중이었으나 관제사가 열차 운행을 허용해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직원도 막차가 지나가는 것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내용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게재되며 알려졌다. 해당 커뮤니티 코레일 관련 게시판에는 지난 8월 9일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장비 차량 추돌로 작업자 2명이 숨진 사고를 기재하며 코레일의 대처를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사장 안전관리 소홀 및 열차 운행 확인 미흡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간부 직원과 관제사 등 4명을 직위해제 했다"며 "또 감리책임자와 철도운행 안전관리자 등 외부 작업업체 직원 2명도 업체에 요청해 교체했다"고 밝혔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