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여권 없어도 안면인식으로만 입출국 가능한 미래공항 연내 선보인다"

기사입력 : 2024년10월20일 11:00

최종수정 : 2024년10월20일 11:00

[르포] 인천국제공항 4단계사업 D-14, 현장을 가보니…
인천국제공항, 항공수요 1억명 처리하는 세계 3大 공항으로 '우뚝'

[인천=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인천국제공항은 규모 면에서나 기능 면에서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이미 톡톡히 하고 있는 공항이다. 그런데 이 공항이 오는 12월이면 또 한 번 놀라운 변신을 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 개요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3월 개항한 지 23년 만에 개발의 대역사가 마무리되며 여객 수용 능력 1억 명 시대를 여는 기념비적인 날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홍콩 첵랍콕공항(2024년 10월 현재 기준 1억 2천만 명),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공항(1억 6백만 명)과 함께 3대 메가 허브 공항으로 우뚝 서게 되는 것이다.

동북아 최대이자 3대 메가 허브 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 것은 제2여객터미널(T2)이 '완전체'로 개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T2는 2018년 1월 개장하긴 했으나 일부 시설물만 이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제한적이었다.

특히 오는 12월 완전 개장을 계기로 인천국제공항의 입출국이 한층 빠르고 편리해지는 각종 첨단 시스템의 위용을 갖추게 된다.

배석주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과장은 "4단계 확장 공사는 지난 7년간 약 5조 원을 투입한 사업이면서 지난 30년간의 노하우를 쏟아부은 사업"이라며 "이 결과 1억 명 시대를 여는 동북아 최대 허브 공항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 T2, 'K-컬처' 공간 마음껏 뽐낸다…첨단 키네틱 조형물·대형 LED 전광판 '눈길'

개장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지난 17일, 이달 말 완공 목표로 공사 마무리가 한창인 T2를 찾았다. T2의 내외관부터가 T1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T1의 외관이 현대적인 건축미를 자랑한다면 T2는 뭔가 예술적 건축미의 느낌을 받게 한다. 동서 양쪽으로 날개가 펼쳐지면서도 건축물을 품은 듯한 형상이다.

인천국제공항 T2 천정에 설치된 키네틱 조형물 [사진=뉴스핌DB]

실제 T2의 전체 형상이 전설의 동물인 봉황을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내부에 들어서면 더욱 예술 문화 공간이라는 느낌에 확신을 주게 된다. 출국장 3층의 천장을 바라보면 마치 살아 있는 듯 움직이는 조형물을 보게 된다. 김도형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설비팀장은 "폭 12m, 길이 75m의 키네틱 아트(살아 움직이는 조형물)가 동편과 서편에 각각 설치돼 있다"며 "이들은 검은독수리의 날갯짓과 바다거북의 유영 그리고 벵골호랑이의 걸음걸이 등 멸종위기종을 콘셉트화한 것으로 주기적 움직임을 통해 승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키네틱 조형물은 세계 3대 어워즈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해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여기에 스펙트럼의 조명 연출도 가능해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한다. 이들 조형물 95억 원을 포함해 총 237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인천국제공항 T2 입국장 초대형 LED전광판 [사진=뉴스핌]

빛의 연출은 입출국장 벽면에도 이어진다. 각각 입국장과 출국장 벽면에는 가로 60m, 77m, 높이 6m, 10m 거대한 LED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이 화면에는 판타스틱한 이미지가 연출돼 승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출국장 내부도 문화예술 공간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대기 승객들이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도록 만들었다. 동편 끝에는 한국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한국 정원을 형상화하고 서편 끝에는 잔디광장이 설치됐다. 이들 공간은 대기 탑승객들이 잠시나마 외부 공기를 쐴 수 있도록 옥외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인천국제공항 T2 동쪽 끝에 마련된 옥외 한국정원 [사진=뉴스핌DB]

동편 탑승구는 주로 외항사 비행기들이 차지하고 있어 외국인들이 'K-컬처'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서편 탑승구는 각종 공연과 전시를 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들을 디자인하고 운영하는 국가유산진흥원의 박경민 공항사업팀장은 "정원은 창덕궁의 인정전을 모티브로 꾸몄으며 안쪽 실내 공간에서 공연, 전시, 판매 등의 행사를 열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적 공간과 이미지 제공뿐만 아니라 첨단의 기능적 역할도 한다. 특히 입국장의 LED 전광판에는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려는 비행기 편명과 도착 시간이 애니메이션과 함께 구현돼 기다리는 가족들의 지루함을 달래준다.

◆ "더욱 빨라지고 편리해진다"…안면 인식으로만 입출국 원스톱 패스, 무인 자율주행 셔틀로 노약자 배려

인천국제공항은 입출국에 소요되는 시간이 세계 공항 가운데 가장 짧은 공항 중 하나로 이미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도 각종 첨단의 인공지능(AI) 기술이 대거 적용되면서 입출국 승객들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수속을 마칠 수 있는 스마트 공항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여권과 탑승권을 꺼내지 않고 사람의 안면 인식만으로 출국장과 탑승구를 통과하는 '스마트 패스' 시스템이 가장 눈에 띈다. 스마트 패스 전용 앱에 사전 등록을 하면 출국장 체크인부터 검색대 통과, 출국 수속, 탑승구 통과까지 모두 손 하나 까딱 안 움직이고 몸만 움직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면세품 구매 역시 이 시스템을 통해 결제도 가능해지게 된다. 또 집에 나서면서부터 도착 국가 숙소까지 빈손으로 여행하는 '홈 투 홈 서비스' 시대도 열릴 수 있게 된다.

T2 확장으로 이동 거리가 한층 길어지게 되면서 탑승객의 이동 편의 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그 가운데 자율주행 직행 셔틀이 처음 도입된다. 마치 코끼리 열차와 같은 무인 전동 차량이 380m 구간을 탑승구마다 설 수 있도록 해 노약자들의 이동도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무빙워크 역시 중간에 끊기지 않고 130m를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초장 무빙워크도 설치된다. 먼 탑승구에서 내린 승객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편의 시설이다.

수하물 처리 시설 시스템도 한층 고도화해 처리 능력을 높여 승객들의 짐을 찾는 시간도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중소형 항공기 2대를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탑승구 [사진=뉴스핌DB]

T2에는 한 계류장에 중·소형 여객기 두 대가 멈춰 동시 탑승객들의 승하차를 할 수 있는 '멀티플 에어크래프트 램핑링' 시스템도 도입된다. 동편과 서편에 총 8개의 탑승구에 마련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혼잡도가 높거나 감염자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원격 탑승시설도 3곳 설치됐다.

비행기의 이착륙 대기 시간도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4단계 사업 기간 중 완공된 제4활주로 신설을 통해 시간당 운항 가능 횟수가 기존 90회에서 107회로 증가했고, 고속 탈출 유도로 건설로 비행기가 활주로를 점유하는 시간도 70초대에서 50초대로 줄어들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성공적인 4단계 사업 마무리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운영 준비단 태스크포스팀을 운영 중이다. 두 차례 시험 운영을 마쳤으며 이달 말에는 국토부 장관이 참석하는 3차 종합 시험 운영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김종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준비단장은 "건설 공사 마무리는 물론 공항 운영을 비롯한 종합 시운전과 오픈 평가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달 말 종합 시험 운영이 순조롭게 끝나면 12월 중 개장 행사를 열 계획"이라면서 "향후 T2에는 대한항공이 배치돼 있지만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슈가 마무리되면 국적기 항공사들을 신속히 통합 이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