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 경제는 더 이상 수출에만 의존할 수 없으며, 소비 주도형 경제 모델로 전환하지 않으면 성장 둔화 위기가 불가피하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수출이 지속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기적'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이 대외의존적 성장 모델을 고수하면 무역 긴장과 더딘 성장으로 인한 문제를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만약 현재의 경로를 계속 따른다면 중국의 성장률이 중기적으로 4% 이하로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관점에서 매우 어려운 수준으로 중국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 규모가 커져 수출에만 의존할 수 없다"면서 소비 주도형 경제 모델로 반드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위기로 인해 타격을 입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중국이 최근 발표한 재정 부양책에 대해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중국의 최근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 평가 중이지만, 소비 주도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연금 개혁이나 사회 안전망 구축, 의료 및 교육 등 저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 등 더 깊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지난 7월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에서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5.0%, 4.5%로 점쳤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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