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당국, 신한증권 ETF 관련 부서 결재권자 파악 집중

기사입력 : 2024년10월15일 14:39

최종수정 : 2024년10월15일 16:14

백오피스와 트레이딩 분리 여부 점검
각 부서별 책임자 누구인지 파악 나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감독원이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원 손실과 관련한 현장 조사에서 선물거래의 '가공계약'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한 선물 거래를 하는 트레이딩부서와 거래 존재 여부를 증명하는 선물계약, 정산, 계좌 등을 확인하는 백오피스 부서의 결재권자가 각각 누구인지도 살펴본다. 동일인물이거나 서로 소통했을 경우 손실 발생시 은폐할 수 있고, 내부통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국이 백 오피스의 역할과 스탑로스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14일부터 신한투자증권에 직원들을 파견해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상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이 금감원에 신고한 내용은 지난 11일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300억원 상당의 손실과 그 배경이다. 해당 행위는 국내 증시가 급락한 지난 8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으며, 총손실 금액은 1300억원 규모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ETF LP가 업무 목적과 무관하게 추가 이익을 내려고 장내 선물 매매(프랍 트레이딩)를 시도하다 과대 손실이 발생했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해 손실 발생 사실을 감췄다는 입장이다. 스왑거래란 미래 특정 시점 또는 특정기간을 설정해 금융자산이나 상품 등을 서로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허위 스왑 거래 등록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투자증권 TP타워 [사진=신한투자증권] 2024.07.10 yunyun@newspim.com

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의 손실을 이상손실로 의심한다. 그래서 선물거래의 실재성을 살피고 있다. 손실 은폐 목적의 가공계약 일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TF LP 부서에서 일별 손익한도를 확인했는지, 계약서 거래 상대방이 있는지가 조사 대상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의 백 오피스 역할과 스탑로스 작동 여부 확인 등을 가장 먼저 확인하고 있다. 백 오피스란 증권회사에서 거래가 성사되면 매매 전표를 받아 거래 상대방과 거래 사실 여부, 수량, 가격 등을 확인하는 업무 또는 그 과정을 말한다.

상식적으로 매매 트레이딩과 백오피스 역할이 분리돼야 한다. 트레이딩 담당자가 백오피스 역할까지 한다면 손실이 났을때 이를 은폐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부통제 기준에 따라 이를 분리해 사고를 방지하도록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LP가 백오피스를 같이 담당해서 벌어진 사고이거나 결재권자가 함께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감원이 신한투자증권 현장조사에서 트레이딩과 스왑 결재 권한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만 확인한다면 책임자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증권사들은 커다란 손실을 막기 위해 내부통제 기준에 스탑로스(stop loss) 제도를 마련, 이에 따라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신한투자증권은 그러한 역할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탑로스란 매입시점에서부터 특정 가격 이상 하락하면 추가 손실을 피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매도하도록 하는 기법이다. 증권사들은 리스크 관리 부서를 통해 이 같은 손실 한도를 관리한다.

1995년 영국 베어링스은행이 싱가포르 지점에서 한 명의 직원이 파생 상품 거래로 베어링스 은행은 자기자본을 넘어서는 14억달러라는 손실 내 파산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베어링스은행은 네덜란드의 금융그룹인 ING에 단돈 1달러에 매각됐다. 그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각 금융기관마다 내부 통제 기준으로 스탑로스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 내에 스탑로스 규정이 없거나 있었어도 지키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다른 대형사 관계자는 "손실 한도를 리스크 관리 부서에서 하고 있다"면서 "LP 담당 부서에 오픈된 북도 없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감사를 진행 중으로 원인 등을 파악중에 있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필요시 법적 조치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