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우리 철도 노하우가 전수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와 모로코를 찾아 양국 철도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와 모하메드 라비 클리 모로코 철도청장이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
올해 2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UAE 방문을 시작으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UAE 측의 초청으로 '글로벌 레일 2024'에 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비롯해 현대건설 및 현대로템 등 주요 국내기업들이 함께 공동 홍보관인 K-한국관을 운영해 우수한 철도 기술력을 홍보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UAE의 국영철도회사인 에티하드 레일의 셰이크 디얍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의장,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양국 간 철도분야 기술 공유, 정보 교환, 전문가 교류 등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UAE 원전 등으로 쌓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철도 외에도 인프라 분야 전반에 거쳐 더 넓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튿날인 10월 10일 수주지원단은 모로코로 이동해 한국형 철도차량의 수출 지원활동을 펼쳤다.
아프리카 유일의 고속철도 보유국인 모로코는 스페인, 포르투갈과 2030년 FIFA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두고 월드컵 기간 중 안정적인 승객 수송을 위해 5조원 규모의 고속철·전동차 구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모로코의 기존 철도차량을 제작한 프랑스 업체,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스페인 업체 등보다 우리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임을 감안해 본 입찰 공고를 앞두고 신속하게 수주지원단 파견을 추진했다.
11일 백 차관은 모하메드 압델잘릴 교통물류부 장관, 모하메드 라비 클리 모로코 철도청장을 차례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모로코 간 철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철도차량 구매사업 관련 모로코 철도청에서 금융지원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우리 정부도 정책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며 우리 기업이 참여한다면 2030년 월드컵 개최 전까지 적기 납품할 수 있는 점도 강조했다.
백 차관은 "UAE를 비롯해 모로코, 체코 등 해외 철도시장이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철도기업도 전 세계를 무대로 도전 중"이라며 "정부를 주축으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철도협회, 민간기업이 내셔널 철도원팀으로 긴밀히 협력해 K-철도가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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