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국감]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4년, 소방재정 지원 무너지나

기사입력 : 2024년10월10일 11:17

최종수정 : 2024년10월10일 11:27

소방안전교부세 배분...행안부·소방청 갈등 심화
소방 분야 의무 배분 비율 일몰 앞두고 대립
소방청, 연평균 9조 9744억 필요 주장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안전교부세의 소방 분야 의무 배분 비율 규정 일몰 논의를 앞두고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의 입장이 여전히 상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수 부족으로 지방 재정이 악화되어 가뜩이나 소방 재정 확보가 힘겨워진 상황에서 일선 소방관들의 소방 장비에 쓰이는 예산까지 줄어들 위기다.

                     화재현장 출동하는 소방차=소방청 제공2024.10.10 kboyu@newspim.com

소방안전교부세는 소방공무원 인건비(담배 개별 소비세의 25%)와 소방·안전 사업비(담배 개별 소비세의 20%)로 구성된다.

소방·안전 사업비는 특수 수요(사업비의 10% 이내)를 제외하고 소방 분야와 안전 분야로 나누어 배분되는데, 현재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부칙상 75% 이상을 소방 분야에 사용하도록 그 비율을 정해두고 있다.

소방 분야 사업비는 지난 10년간 열악한 소방장비, 소방 관서, 교육 훈련 시설, 현장 대원 보건 안전을 개선하는 데 쓰여왔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행안부와 소방청이 각각 제출한 소방안전교부세 소방 분야 75% 의무 배분 비율 규정 일몰에 관한 입장을 종합하면, 소방청은 현 의무 배분 비율이 유지되고, 향후 지방교부세법에 명문화될 필요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행안부는 지난해와 같이 특례 규정을 일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논란은 지난해 행안부가 2015년부터 세 차례 연장되어 온 해당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부칙을 일몰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21대 국회 말 행정안전위원회 심사 끝에 부칙 시행 기간을 1년만 연장하고, 대신 TF를 구성해 올해 초까지 소방 재정 안정화를 위한 로드맵을 국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행안부의 입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특히 지난해 달라진 상황은 지자체의 입장이 완전히 선회했다는 점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의견 조회 결과 17개 시·도 입장 모두 일몰 동의로 확인됐다.

지난해 의견 조회 당시에는 ▲유지 7 ▲일몰 8 ▲미제출 1 ▲소방 분야 50% 하향 1로 비교적 분분했다. 이에 행안부는 이를 바탕으로 시·도가 자율적으로 배분 비율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행안부가 주도한 소방 재정 안정성 확보 TF는 중장기적으로 신규 재원 확대 등을 통한 소방 재정 확충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화재·자동차 보험료 사례 확대, 전력사업기반기금 지원 확대, 소방안전교부세 재원 비중 확대는 지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소방 헬기 등 고가의 필수 소방 장비는 소방안전교부세 내 특수 수요로 지속 지원하고, 지역안전지수 연계를 통해 시·도의 소방 투자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시·도에게 역할을 미룬 셈이다.

소방안전교부세 소방 분야 교부 비율이 폐지되면 지자체의 재정 여건에 따라 소방 사업 재정 투자는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소방청이 추계한 향후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소방 재정 소요에 따르면, 매년 연평균 9조 9744억 원이 소요되는 한편, 사업비는 2023년 대비 7200억 원 이상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건비 또한 같은 기간 연 400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반면, 최근 3년간 시·도 소방 예산 국비 지원 비율은 2021년 14.9%, 2022년 12.3%, 2023년 12.4%에 그치고 있다. 소방안전교부세의 유일한 재원인 담배 개별 소비세 또한 2015년 1조 8297억 원, 2022년 1조 9664억 원으로 거의 늘어나지 않고 있다.

국가직 전환으로 소방 재정 소요는 크게 늘었는데, 그나마 있던 국비 지원까지 줄이면 세수 부족 상황에서 지자체가 소방 재정에 더 투자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재난안전관리특별교부세나 지방자치단체재난관리기금 등 추가적인 재원 확보가 가능한 안전 분야 사업비와 달리, 소방 분야 사업비는 소방안전교부세와 시·도 예산 배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는 소방안전교부세 규모 자체가 확대되거나 신규 소방 재정이 없다면 당장 소방 재정은 위축될 우려가 크다.

하지만 소방청은 종전대로 특례 규정 유지 또는 지방교부세법상 배분 비율 명문화을 계속 요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행안부·지자체의 입장이 일치하면서 그나마 있던 소방 국비 지원 예산마저 대폭 축소할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용 의원은 "소방안전교부세 논란은 역대 정부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후속 조치를 무책임하게 서로 미뤄둔 결과"라고 지적하며 "소방안전교부세를 소방교부세로 전환하는 등 소방 재정의 국비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향후 국회에서 필요한 입법 논의를 이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