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코엑스서 서울 스마트 라이프위크와 연계 개최
재활·돌봄·예방존으로 전시 구성…40여개 기관 참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도 잡음을 제거해 청각 약자에게 깨끗한 소리만 전달해주는 보청기 앱부터 실시간 바퀴 강성 변화로 계단, 바위 등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세계 첫 '모핑 휠'까지 우수한 약자 혁신기술을 선보이는 특화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10~12일 3일간 강남 코엑스 3층 C홀과 2층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약자를 위한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 모은 '2024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올해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는 국내외 유수 기업과 기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사람 중심의 동행 매력 가치와 철학 담은 새로운 형태의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로 첫 선을 보이는 '스마트 라이프위크(SLW)' 행사와 연계돼 진행된다.
2024년 약자동행 기술박람회 리플릿 [자료=서울시] |
약자동행 기술박람회에는 국내 기관(국립재활원·한국기계연구원)과 해외기업(J58·Cynteract)이 처음으로 참여하고 서울형 연구개발(R&D)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대거 선보이는 가운데 약자동행기술존(전시장), 약자동행 투자유치 경연대회, 신기술 발표회, 토크콘서트 등으로 꾸려진다.
먼저 41개 전시 부스로 구성된 약자동행기술존에서는 재활(캥스터즈, 헥사휴먼케어 등 6개 기업)·돌봄(디지털센트, 라이트비전 등 21개 기업)·예방(제이씨에프테크놀로지 등 6개 기업) 등으로 존을 나눠 약자 동행 기술을 선보인다. 시각장애인이면서 유명 유튜버인 '원샷한솔(구독자수 94.2만명)'도 11일 현장을 찾는다.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세계 처음 개발한 '모핑 휠(표면장력 모사 휠 기술)'도 베일을 벗는다. 일반 주행 시 단단한 원형 바퀴로 작동하다가 장애물을 넘을 때 바퀴가 말랑해지며 높낮이나 모양에 따라 변화하는 원리다. 서울시 손목닥터9988과 갤럭시 핏3가 첫 시범 연동된 손목닥터9988의 대사증후군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투자유치 경연대회 결선, 신기술 발표회, 스타트업 전문채널 'EO' 최성운 선임 프로듀서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 기술동행 네트워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10~11일 코엑스 2층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마련된다.
투자유치 경연대회는 결선 개최를 위해 지난 8월 참가기업 접수를 받았고 참가를 신청한 35개 기업 중 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5개 기업을 선발했다. 결선은 10일 오후 1시에 열리며 행사 당일 현장에서 발표 내용을 평가해 진행된다.
신기술 발표회는 11일 오후 1시에 열리며 해외기업 2곳에서 대표 기술을 소개한다. J58(네덜란드)은 수동형 스탠딩 휠체어, Cyteract(독일)은 게임 요소가 가미된 재활장갑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토크콘서트는 '약자동행 기술의 생태계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스타트업 전문 유튜브 채널 'EO'의 최성운 선임 프로듀서가 대담을 진행하며 서울형 R&D 사업을 수행한 기술기업을 포함한 3개 스타트업 관계자가 패널로 출연한다.
아울러 시는 기업이 만나고 싶은 투자사, 공공기관 등 기술 수요자와 1대1로 기업이 마주할 수 있도록 '제6회 기술동행 네트워크'도 함께 열어 투자유치와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는 기업설명회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15개 기업과 IBK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사회투자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해우 경제실장은 "'약자동행 기술박람회'에는 국내기업·기관과 해외 기업에서 처음으로 참여해 다양한 혁신기술과 선보일 예정"이라며 "서울형 R&D 지원사업을 통한 테스트베드 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약자 동행에 진심인 기업들의 우리 사회 약자들 삶을 개선하는 기술 개발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