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자회견, "독단적 사업추진 즉각 철회...대화·타협으로 추진할 것" 촉구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를 둘러싼 대구시와 경북도 간 갈등이 '신공항 건설 기본 합의'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의 행보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박규탁 경북도의회 수석대변인은 7일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최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사업을 대구시 단독으로 군위군 우보면에 추진하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플랜 B'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독단적인 사업추진을 즉각 철회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통합신공항 문제를 해결해 필히 2030년에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경북도의회 박규탁 수석대변인이 7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의 '플랜 B' 주장에 대한 강한 유감"을 담은 경북도의회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북도의회]2024.10.07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의회는 입장문에서 "홍준표 시장의 '플랜 B' 주장은 경북과 대구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지난 수년간 함께 추진했던 사업을 하루아침에 뒤집어 버리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법적으로도 대구시(군위군)가 유치신청을 철회할 경우, 차순위 후보지인 '군위 우보면의 단독 유치'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 수석대변인은 통합신공항 사업은 극심한 항공기 소음으로 시민 재산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구공항을 외곽지로 이전하고자 하는 대구시의 오랜 숙원사업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하고 "(신공항 건설은) 공항입지 선정위한 주민투표와 군위를 대구에 편입시키는 등 민주적 절차와 진통 끝에 의성과 군위로 입지가 최종 결정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은 "의성군의 화물터미널 유치는 당초 공동합의문에 따른 정당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경북도의회는 "통합신공항은 단체장의 업적을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할 사안이 아니라 도민과 시민의 백년대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독단적인 사업추진을 즉각 철회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통합신공항 문제를 해결해 필히 2030년에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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