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를 재소환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조사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있다. 2024.07.30 choipix16@newspim.com |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구 대표는 '티메프 대표들이 본인을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했는데 입장이 있느냐' 등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나, '큐텐이 계열사 재무팀에 정산 대금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진술이 나왔는데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검찰은 구 대표가 각 계열사 재무팀을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이전·통합한 구조를 활용해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는지, 재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알면서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 정산대금 약 500억원을 큐텐이 해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하는 데 쓰도록 하고, 판매대금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돌려막기식으로 '사기 영업'을 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20일 양일에 걸쳐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 같은 달 24일 김효종 큐텐 테크놀로지 대표와 이시준 재무본부장을 소환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번에 구 대표까지 소환조사하면서 조만간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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