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자사주 족쇄 푼 최윤범, 3.1조 쏟아낸다…고려아연-베인 연합, 경영권 방어 본격화

기사입력 : 2024년10월02일 17:34

최종수정 : 2024년10월02일 17:34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2일 직접 기자회견 개최
고려아연, 전체 18% 규모 공개매수 발표...주당 83만원
"영풍, 자사주 공개매수 참여하라...장형진과 오해 풀고파"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MBK 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영풍과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베인캐피탈과 연합해 반격에 나섰다.

법원에 의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매수가 가능해지며 고려아연이 약 2조7000억원을, 베인캐피탈이 약 4300억원을 투입키로 하며 자금력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최 회장은 MBK와 영풍의 주장은 모두 허위사실이고 억측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의 본업을 지키고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2 mironj19@newspim.com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약 2조7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자기주식 공개매수 취득 예정 주식 수는 고려아연 전체 발행주식수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 1주당 매수가격은 83만원"이라며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공개매수에는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도 고려아연의 공동 매수자로 참여하기로 했다"며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의 경영이나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 재무적 투자자"라고 했다.

이어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적극적인 지지를 밝혔으며, 이를 위해 이번 공개매수에 약 4300억 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51만7582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 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0%인 총 372만6591주이며 전체 금액은 약 3조1000억 원"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의 모두발언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배석한 조현덕 변호사는 베인캐피탈과 고려아연의 계약 관계에 대한 질문에 "베인캐피탈과 법인 고려아연 사이에는 아무런 계약이 없다"며 "베인캐피탈은 회사 주주인 최 회장과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2 mironj19@newspim.com

최 회장은 그러면서 MBK와 영풍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 회장은 '지분이 2.2%에 불과한 최 회장이 총수처럼 회사를 좌우하려 한다'는 주장에 "제가 지금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유는 제가 고려아연의 주주여서도 아니고 제 성이 '최' 씨이기 때문도 아니다"라며 "지난 50년 동안 이들이 탐내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은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 소액주주 등을 포함하는 전체 주주들의 총의에 기반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사주 공개매수 등 정당한 방어 조치들을 취하는 것은 특정 주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회사와 전체 주주 및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의 뜻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건, 이그니오 홀딩 투자건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투자며 내규에 의해 필요한 모든 절차를 거쳤다"며, "MBK와 영풍이 오히려 고려아연 미래를 위해 발표한 트로이카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가 없는 반증"이라고 반박했다.

최 회장은 당초 시장이 전망한 추가 지분 6~8% 공개매수가 아닌 베인캐피탈과 연합해 총 18%의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 이유에 대해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한 결정"이라며 "필요한 7~8% 정도를 확실하게 매입하기 위해 주주들로 하여금 저희가 제안한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아울러 선대 때부터 75년간 이어져 온 공동경영이 상호 비방과 법적 분쟁을 포함한 '진흙탕 싸움'으로까지 비화된 데 대해서는 영풍에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영풍이 적법한 경영 판단을 통해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경우, 영풍의 중대재해 및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 확대 등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영풍이 원한다면, 우리는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영풍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 드리고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