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38% 개설·운영…중국 진출
해외 진출 의사 376명·간호사 243명
국가의료 경쟁력엔 긍정적 신호지만
의정 갈등으로 국내 의료 인력 부족
김예지 의원 "정부와 의료계 협력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의료기관 66.7%가 해외에서 의료기관을 개설하거나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 의료기관들이 2023년까지 총 31개국에서 204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해외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까지 한국 의료기관들이 진출한 프로젝트는 총 204건이다. 이는 2016년 10건에 비해 약 20배 증가한 수치로 매년 연평균 2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패럴림픽대회 중계 확대를 위한 미디어 정책세미나에 자리하고 있다. 2024.07.12 leehs@newspim.com |
해외 의료 진출 국가 수는 총 31개국이다. 중국이 72건(36.7%)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 31건(15.2%), 몽골 12건(5.9%)이 뒤를 이었다. 중국과 베트남 두 국가 모두 의료과목 중 피부·성형, 치과 분야에 대한 높은 수요로 각각 61건, 25건을 기록했다.
한국의 해외진출 유형은 크게 의료기관 개설·운영이 총 77건(37.7%)으로 가장 많았다. 운영 컨설팅 63건(30.9%), 의료 종사자 파견 30건 (14.7%) 순이다. 해외진출인력은 총 1066명으로 직군은 의사가 376명, 간호사 243명 순으로 파악됐다.
김예지 의원은 "한국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국가의료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다만 의정 갈등을 통해 인력이 해외로 유출되는 계기가 된다면 이는 오히려 국가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의료 인력의 해외 진출이 자연스러운 발전이 아닌 국내 의료 갈등으로 인한 선택이라면 국내 의료 시스템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정부와 의료계의 원활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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