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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동성과 고요함에 반한 도미니카 대사,성북동서 사진전

기사입력 : 2024년10월07일 23:03

최종수정 : 2024년10월08일 07:57

갤러리 반디트라소 알베르토대사 개인전 13일개막
내년초 귀임 앞두고 4년간 찍은 사진 46점 공개
"한국에 많이 받고,많이 느꼈으니 되갚고 싶다" 수익금 한국 보육원에 기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고요함과 변화. 어찌 보면 대단히 상반된 단어이지만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인 페데리코 알베르토(H.E. Dr. Federico Alberto Cuello Camilo)는 한국에서 이 두가지를 고스란히 함께 느꼈다. 한국은 대단히 빠르고 다이나믹한 나라인 동시에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라고 느낀 알베르토 대사는 그 양면성을 렌즈에 담고싶어 부임직후부터 꾸준히 사진을 찍어왔다. 그가 한국에서 틈틈이 촬영한 사진 46점으로 작품전을 연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페데리코 알베르토 주한 도미티마공화국 대사가 부임 첫해에 촬영한 서울 광화문광장. 2021.2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과 외교부 건물을 대비시킨 화면 구성이 범상치 않다. [사진=H.E. Dr. Federico Alberto Cuello Camilo, 갤러리 반디트라소] 2023 2024.09.29 art29@newspim.com

페데리코 알베르토 대사는 오는 10월 1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갤러리 반디트라소(대표 안진욱)에서 사진전을 갖는다.  '고요함과 변화:한국 2021~2024'(Stillness and Change:Korea 2021~24)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대사로 부임한 첫해부터 최근까지 한국 곳곳에서 촬영한 다양한 사진들이 출품된다.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촬영한 사진을 비롯해 광화문광장, 남산, 동대문, 유명산, 가평의 수목원, 전남 목포, 제주 등 전국 각지를 오가며 찍은 사진들 중에는 한국인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장면과 풍경을 포착한 것이 여럿이어서 주목된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외교관의 길에 들어선 알베르토 대사는 그간 유엔본부(뉴욕), 유럽연합대표부(브뤼셀), 영국, 카타르, 벨기에 대사를 역임했다. 그리곤 지난 2021년 주한 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외교관이면서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1981년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 도밍고의 시어터하우스문화센터에서 사진거장 위프레도 가르시아(1935-1988)로부터 사진을 사사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페데리코 알베르토 '목포'. 2023년 10월. 한국을 사랑해 전국 곳곳을 여행한 알베르토 대사는 도미니카처럼 한국도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고, 정이 많고 열정적인 것이 공통점이라고 했다. [사진=H.E. Dr. Federico Alberto Cuello Camilo, 갤러리 반디트라소] 2024.09.29 art29@newspim.com

페데리코 알베르토 대사는 "나는 한국에 도착하기 전부터 한국이 전쟁의 잿더미에서 모든 개발지표를 정상으로 이끌며 고도성장을 달성한 응집력에 매료된 바 있었다. 실제로 한국에 부임하고 보니 느낀 게 많았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이 무리없이 공존하는 종교적 관용과 첨단트렌드를 빠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개방성, 그리고 치열한 학습욕 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첨단 건물과 조선시대 궁궐과 건축이 공존하는 도시 모습은 나로 하여금 카메라를 자주 들게 했고,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는 한국인의 역동성에 감탄하며 많은 사진들을 찍었다"고 했다. 그는 사진작가로서 한국의 고유한 전통과 현대성, 영적 삶의 고요함과 역동성, 그리고 건축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대학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외교관의 길을 걷는 틈틈이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페데리코 알베르토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내년초 이임에 앞서 한국에서 4년간 촬영한 사진들로 서울 성북동의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10월 13일부터 자선사진전을 갖는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10.07 art29@newspim.com

알베르토 대사는 늘 카메라를 갖고 다닌다.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길, 저녁식사 후, 자전거를 타는 동안, 주말 하이킹 등등에 자신을 사로잡는 장면이 있으면 곧바로 포착하기 위해서다. 또 서울을 벗어나 전국을 돌면서도 많은 사진을 찍었다. 그는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분투 덕에 한국은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은 걸 이룬 나라임을 확인했으며, 그 존경심을 렌즈에 담았다"고 했다. 무엇보다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것에 가장 큰 매력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알베르토 대사가 개인전을 하게 된 것은 주한대사배우자협회(ASAS)의 자선활동을 측면에서나마 돕기 위해서다. 알베르토 대사의 부인인 나탈리아 페데리기 여사는 ASAS 모임의 회장으로, 수년간 한국 보육시설의 어린이들을 돕는 등 자선활동을 해왔다. 이에 알베르토 대사는 이번 전시작품의 판매수익금을 ASAS가 후원하는 선덕원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알베르토 대사는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지금도 한국수출입은행과 코이카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다. 모국으로 내년 1월 귀임하기에 앞서 내 역량이 닿는 한 그 빚을 조금이나마 갚고 싶다. 그러니 이번 전시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면 좋겠고, 작품도 많이 판매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페데리코 알베르토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가 서울 조계사 앞에서 찍은 사진. 서울 2023년 4월. 현대문명사회의 상징인 편의점의 화려한 네온사인과 회색 승려복 차림의 스님들의 모습이 절묘하게 대비를 이루는 작품이다. [사진=H. E. Dr. Federico Alberto Cuello Camilo, 갤러리 반디트라소 2024.10.07 art29@newspim.com

한편 이번 사진전의 작품 선정과 큐레이팅은 유명 사진작가이자 미국 등지에서 활동해온 KT 킴이 맡았다. KT 킴은 "알베르토 대사의 사진작품 중에는 세계 보도사진가연맹인 '매그넘 포토스' 사진에 필적할 만한 것도 있는 등 그 수준이 뛰어나다"며 "2023년 4월 서울 조계사 앞에서 촬영한 작품이 그렇다. 고도문명사회를 상징하는 편의점(세븐일레븐) 앞을, 열명 가까운 승려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속도감있게 포착했는데 세븐일레븐의 화려한 영문간판과 회색 승려복 차림의 스님들이 절묘하게 대비를 이루고 있다. 스님들의 승복 아래로 나이키 ,푸마 등의 스니커즈가 슬쩍 보이는 것도 아주 흥미로운 포착"이라고 평했다.

[서울=뉴스핌] 도미니카공화국의 19세기 화가 테어도로 사세리오의 1843년작 걸작 회화(복사본)를 설명하는 알베르토 대사. 사세리오의 이 작품 원본은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알베르토 대사는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과 대척점에 있는 먼 나라이지만 아름다운 산악지대와 천혜절경의 해변들이 많아 죽기 전에 꼭 여행할 나라라고 강조했다. 특히 매년 1~3월이면 도미니카 동쪽 사모나베이에는 고래떼들이 번식을 하기 위해 몰려들어 장관을 이루는 만큼 한국인들을 그 곳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10.07 art29@newspim.com

이처럼 알베르토 대사는 한국인이 그냥 지나칠 법한 상황을 재치있게 포착해 이번 전시회에서 관객들은 무릎을 치게 될 것이라고 KT 킴은 자신했다. 또 "알베르토 대사의 사진작품은 진정성과 예술성이 겸비돼 있다. 초점이 선명하고, 노출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전시타이틀이자 주제인 'Stillness and Change(고요함과 변화)'는 대사이자 사진작가로 서울에 부임한 후 한국의 생동감과 복잡함을 동시에 포착한 매력적인 사진 컬렉션이다. 천여 점에 달하는 사진 중 흥미로운 주제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별한만큼 전시를 직관한다면 감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저명한 문화평론가이자 국립미술관 관장인 마리안 드 톨렌티노는 "알베르토 대사의 이번 한국전시 출품작들은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갈망을 뛰어넘는다. 순간적 긴장의 관계에서부터 프레이밍에 이르기까지 미학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룬 그의 사진작품은 한국적 삶에 대한 '찬가'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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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마지막 회차 하이라이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최고 시청시간·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의 미디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민·김은지 PD를 비롯해 TOP8 셰프인 최현석(백수저), 트리플 스타(흑수저), 정지선(백수저), 요리하는 돌아이(흑수저), 이모카세 1호(흑수저), 장호준(백수저), 나폴리 맛피아(흑수저), 에드워드 리(백수저)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와 김학민, 김은지 PD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번 오리지널 예능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는 공개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김학민 PD는 "일단은 이 자리가 사실 기획된 게, 프로그램 공개되기 전이었다. 프로그램이 잘 돼서 이 자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 PD 역시 "100인의 요리사 매장에 예약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요식업계에 활기를 조금이라도 불어넣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 TOP10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최현석, 정지선,장호준, 에드워드리 셰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화제성 역시 폭발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발표된 9월 4주차 TV-OTT 통합 조사 결과 2주 연속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주차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 8만1000점은 2022년 조사기관 굿데이터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점수이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더글로리' 파트2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다. 이에 김학민 PD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끊을 수 없었다'는 평가가 제일 기분 좋았다. 몰입해서 봐주셨다는 말이 저희 노림수였는데, 잘 먹힌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예능에서는 매 회차마다 셰프들의 요리 미션이 진행됐다. 1:1 흑백대전, 3라운드 흑백팀전과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세미 파이널 1차까지. 그리고 오는 8일에는 세마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과 최후 2인이 맞대결을 펼칠 대망의 파이널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은지 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가 '맛으로 승부한다'라는 거였다. 맛에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요소를 미션 안에서 녹이고 싶었다. 2라운드는 주재료를 가장 잘 살리는 맛, 3라운드는 대중의 입맛, 4라운드는 가격에 합당한 맛을 설계해서 이 미션을 통과한 셰프들은 육각형에 가까운 셰프가 탄생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어 "세미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이 제목처럼 정말 무한 요리 지옥이다. 요리사들의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 될 예정"이라며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지고, 저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시청자들이 이번 방송을 통해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흑수저 셰프 역시이번 방송을 통해 요리계에 이렇게 새로운 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지선과 최현석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졌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면모가 발견됐다고 생각한다. 저희 프로그램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100인의 요리사 덕분에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수저 셰프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들이다. 최현석과 정지선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진 대표 스타 셰프이며, 에드워드 리 셰프는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백수저 셰프들은 이미 이름을 알렸기에 이번 서바이벌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셰프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먼저 정지선 셰프는 "오히려 가서 열심히 해서 싸워서 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매장에서 하는 요리 말고, 나가서 새로운 주제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새로운 공부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최현석 셰프 역시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챌린저로 나오라고 하셔서 왜 그래야 하냐고 물었더니 김학민 PD가 '챌린저가 더 멋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잘 하는 사람들로 뽑아달라고 했다. 출연 제의 받았을 때가 요리인생 30년 시기에 매장 문을 닫고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던 시기였다"라며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요리사라서 혹평을 받을 때도 많았는데, 이번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가장 큰 의미는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대중의 관심을 다시 요리 쪽으로 가져와서 주목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고 말했다. 반면 흑수저 셰프들은 재야의 고수들이다.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의 셰프들이지만, 아직까지 스타 셰프 대열에 오르지 못한 요리사들이다. 이번 프로그램 이후 흑수저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엄청난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나폴리 맛피아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을 잘 안 나가서 아직까지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제의가 오고 있고, SNS를 시작했는데 팔로우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인기가 생겼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모카세 1호는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다.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재래시장 침체기가 정말 심했다. 이번 방송 이후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신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흑백요리사'에서는 흑수저와 백수저 1:1 미션도 있었지만 후반에서는 셰프들이 실력으로 1:1로 붙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야 하는 팀 미션이 두 차례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실력있는 요리사들이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김학민 PD는 "100명의 요리사를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라서 저희 입장에서도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사전제작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만들어놓고 매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매번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시청자들이 주시는 반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청하고 있다. 개인전을 많이 바라시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데, 내일 공개되는 회차에서는 개인전의 끝판왕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사에 대한 개입은 전혀 없었다. 그 결과가 방송에 나온 결과라고 봐주시면 된다. 심사때 방송에 다뤄진 주된 이야기 이후에 제작진 사이에서 존재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의 이견 충돌도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안성재 셰프는 국내에서 유일한 '미슐랭 3스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현석 셰프는 "안성재 셰프는 대한민국 미식계를 많이 높여놓은 것도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이 미식으로 발전돼 있는데 한국은 미식계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는 평이 있었다. 거기에 안성재 셰프가 3스타를 받았다는 건, 엄청나게 리스펙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학민 PD는 "최대한 재미있게 해오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8일 마지막 대결인 세미 파이널 2차와 최후의 2인의 요리대결이 오후 4시에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2024-10-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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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삭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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