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와 가족들의 이야기
[부산=뉴스핌] 이근춘 기자 =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27일 부산시 남구 대연동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하 역사관) 6층 기획전시실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그 가족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기억을 걷는 시간'展을 개막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억을 걷는 시간' 포스터. 2024.09.26 |
이번 기획전에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제강점기 당시 겪은 참상을 간접적으로나마 공감할 수 있는 사진, 편지, 명부, 군복 등 역사관 소장유물 36점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물 235점과 인터뷰 영상 4점을 선보인다.
한 번도 공개된 바 없는 유물 10점도 이번에 처음으로 전시된다. 강제동원 피해자와 가족이 주고받은 편지를 재구성한 전시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최초의 자살특공대(일명 가미카제) 피해자 인재웅과 관련된 비망록,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사망 소식을 전한 사망내보, 사할린 억류자들의 귀환 희망 소식을 전한 화태억류동포 귀환희망자 명부, 강제동원 사실을 알 수 있는 징용령서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 기간은 27일부터 12월 13일까지이다.
심규선 이사장은 "강제동원이라는 아픔 속에서 피어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나아가 강제동원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공감하고, 세계 평화와 인권을 생각하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tpari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