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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앤아웃] 한국 야구와 축구가 걸어온 다른 길

기사입력 : 2024년09월25일 17:36

최종수정 : 2024년09월25일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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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국내 스포츠 사상 최초 1000만 관중 돌파 이정표
축구는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 무산, 홍명보 선임 내홍
최고 인기 종목 야구와 축구의 희비 쌍곡선 비교 분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야구와 축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다. 종목 간 특성이 확연히 달라 팬들은 야구파와 축구파로 나뉜다. MBTI 성격 테스트에 '야구냐, 축구냐'를 항목으로 넣어도 될 정도다.

체육기자들도 야구팀과 축구팀으로 한 번 정해지면 대체로 교류 없이 평생을 간다. 같은 여름 종목이라 동시에 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겨울 종목인 농구와 배구를 서브 종목으로 나눠가진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기자= 프로야구가 올해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내 스포츠 산업의 외연 확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두산 치어리더들이 잠실야구장에서 응원전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 스포츠의 독특한 문화인 치어리더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역수출되기도 했다. [사진=뉴스핌DB] 2024.09.25 zangpabo@newspim.com

이런 야구와 축구는 그동안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야구의 강세가 뚜렷하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올해 국내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유료 관중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나머지 모든 종목의 관중을 합한 숫자보다 훨씬 많다. 반면 축구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다.

◆세계 야구사에 남을 좌석 점유율 75%의 '기적' 이룬 KBO리그

왜 이렇게 됐을까. 야구와 축구가 걸어온 길을 비교하기 전에 올해 KBO리그가 이룬 기적부터 살펴보자. 1000만 관중 돌파가 지난 한가위 연휴 때 이뤄진 바람에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 못한 것을 만회해야 하니 말이다.

기자는 한국야구위원회는 물론 여태 어느 언론에서도 보도하지 않은 좌석점유율에 주목한다. 좌석점유율이란 말 그대로 관중석을 채운 관중의 비율을 뜻한다. 관중 숫자를 관중석으로 나눈 수치다.

24일 현재 프로야구는 1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총 701경기가 열렸고, 1055만 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평균 관중은 8월 무더위와 파리 올림픽, 9월 시즌 막판 악재를 모두 깨부수고 1만5050명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10개 구단의 9개 구장(LG 두산은 잠실구장 공유) 가운데 3만 석을 넘는 구장은 하나도 없다. "예전엔 잠실 사직 문학 등이 3만 석 아니었나"라며 올드팬들이 깜짝 놀랄 이 수치는 퇴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팬들의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야구장 리모델링을 계속해온 결과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선수 출신인 허구연 KBO 총재는 자주 야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직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허 총재(오른쪽부터)와 김예지 국회의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7월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시각장애인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KBO] 2024.07.12 zangpabo@newspim.com

현재로선 최근에 지어진 삼성의 홈구장 대구가 2만4000석으로 가장 크다. 잠실은 2만3750석, 인천은 2만3000석, 사직은 2만2758석, 광주는 2만500석이다. 나머지 4개 구장은 2만 석 아래다.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은 1만2000석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10개 구단 전체 평균 관중 수용 규모는 2만235석으로 뚝 떨어진다. 이제 좌석점유율 계산이 끝났다. 올 시즌 KBO리그의 좌석점유율은 74.4%에 이른다. 여기에 롯데가 1만2000석인 울산에서, 한화가 9000석인 청주에서 몇 경기씩 치른 것을 감안하면 좌석점유율은 75%대로 올라간다.

좌석점유율이 왜 중요하냐면 인프라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올해 KBO리그의 좌석점유율 75%는 세계 야구사에 남을 기록이다. 미국 일본은 60%대 중후반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한 해 7000만 명 안팎, 2010년대 중반부터 평균 관중 세계 최고인 일본은 2500만~3000만 명의 관중을 동원한다. 미국은 30팀, 일본은 12팀이 경기를 하고 메이저리그는 팀당 경기수도 162경기로 많다. 게다가 관중 수용 규모에서도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제대로 된 인프라만 갖춘다면 10개 구단 체제에서도 1500만 명을 넘어 2000만 명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홈 관중 매진 1위 한화는 좌석점유율이 93%에 이른다. 제대로 된 구장만 있었다면 LG 두산 KIA 삼성 못지않은 관중을 동원했을 게 확실하다.

◆야구는 디지털·자본주의 스포츠, 축구는 아날로그·글로벌 스포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야구와 축구는 종목별 특성이 확연하게 다르다. 야구는 디지털, 축구는 아날로그다. 야구는 경기 규칙이 워낙 복잡한 데다, 심판이 한 경기에서 300번에 이르는 판정을 내릴 만큼 분절돼 있다. 팬층이 중년 아저씨들이 많은 반면 젊은 세대, 특히 여성팬들의 외면을 받았던 이유다.

이와 달리 축구는 비교적 규칙이 간단하고, 대체로 물 흐르듯 경기가 이어진다. 웬만한 파울이 나와도 어드밴티지 룰이 적용된다. 몸싸움도 허용돼 보는 이의 피를 끓게 한다.

하지만 야구가 이런 핸디캡을 뚫고 젊은 층과 여성 팬을 끌어들인 요인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야구장 좌석을 줄이면서 관람문화 개선에 노력해온 결과가 결실을 맺은 때문이다. 이제 야구장은 중장년층의 소주병보다는, 젊은이들의 셀카 소리로 가득 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아름다운 야경. 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무더위와 잦은 공연으로 잔디 상태가 악화돼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시설공단]

미국 스포츠인 야구와 유럽 스포츠인 축구가 태생부터 다른 길을 걸어온 것도 큰 차이를 만들었다. 야구는 올림픽이나 세계대회보다 국내 리그 활성화에 전념했다. 야구가 올림픽에서 퇴출되면서도 최고 선수를 내보내지 않고, 눈도 깜짝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를 따른 결과다.

열흘 전 끝난 23세 이하 야구월드컵은 국내 언론이 한 줄 보도조차 하지 않을 정도였다. 23세 이하 대표팀은 축구로 치면 올림픽 대표팀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미국프로농구 NBA가 올림픽에 드림팀을 출전시키는 것은 비시즌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이미 세계화에 성공한 축구는 국내 리그보다 월드컵 등 세계대회와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등 각종 이벤트 대회에 전력을 분산시켰다. 세계 최고 리그에서 뛰는 유럽 선수들조차 대회와 경기 수가 너무 많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 국가대표팀 A매치가 아예 국내 리그를 잠식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유럽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축구협회가 프로축구연맹보다 스폰서십 규모가 훨씬 큰 가분수 조직이 됐다.

◆각고의 노력으로 열세 만회한 KBO리그,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K리그

종목별 특성과는 별개로 국내 야구인과 축구인들이 그동안 해온 노력과 성과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전국 곳곳에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장이 건설됐다. 물론 많은 축구장이 현재 파리만 날리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재벌그룹 현대가 이끌면서 정관계와 기업의 지원 규모도 낙하산 총재가 내려오는 야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았다.

야구는 잠실구장이 건립 43년이 다 돼가는 등 그동안 로비 능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었다. 겨우 하나 만든 최초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돔도 1만6000석 규모의 날림 공사였다.

하지만 야구는 이후 각고의 노력으로 열세를 만회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클린 스포츠'이다. 착하게만 보이는 평등 사회를 실현했다는 게 아니라, 경기 운영과 행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하는 법치를 완성했다는 뜻이다.

돈이 들더라도 연봉을 주는 전임심판제를 초창기부터 도입해 판정의 공정성을 높인 것은 신의 한수였다. 오심에 대해선 냉혹할 만큼 가차 없는 징계를 내렸다. 올해 세계 최초로 1군 리그에 도입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1000만 관중으로 가는 지름길이 됐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왼쪽부터),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있다. 2024.09.24 pangbin@newspim.com

낙하산 총재에 반대해 구단이 스스로 CEO 총재를 뽑기 시작한 게 이제 20년 가까이 됐다. 현 허구연 총재는 선수 출신으로 2기 연임을 하고 있다. 또 관중석을 줄이는 고육지책으로 팬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모았다. 음주와 폭력을 야구장에서 몰아냈다. 포스트시즌 경기 방식과 치어리더 문화 등은 미국 메이저리그가 역수입할 정도가 됐다.

반면 A매치 몇 경기만으로 KBO와 맞먹는 스폰서십을 확보한 축구협회는 현대가가 31년째 장기 집권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됐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감사의 표적이 된 것은 그동안 투명하지 않은 행정을 해온 탓일 것이다.

이쯤 되면 야구와 축구의 앞으로 과제는 삼척동자가 봐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야구는 인프라 개선, 축구는 집행부 교체부터 한 뒤 국내 리그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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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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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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