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수원서 최고 '15억' 국민평형도 청약 흥행...꺾이지 않는 분양시장

기사입력 : 2024년09월24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09월24일 17:34

주변 매맷값 대비 분양가 높아도 개발호재 더 중요
분양시장서 "오늘 분양가가 가장 싸다" 인식 고착화
공급물량 부족, 원자잿값 상승 장기화도 매수심리 영향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이 아닌 경기도 수원에서 분양가가 최대 15억원에 달하는 '국민평형' 아파트가 공급됐지만 청약통장이 대거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에서 아파트 분양가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고착화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거래량이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고 지역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은 청약 수요가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원자잿값 상승과 공급부족 등으로 분양가가 당분간 낮아지기 어렵다는 시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이 공급한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평균 청약 경쟁률이 약 2대 1을 기록하며 접수일정을 마무리했다.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는 수원의 마지막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지에 공급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25개동, 전용 84~141㎡ 총 2512가구 대단지로 지어진다. 수도권전철 1호선 성균관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지난 20일부터 진행한 일반분양 접수에서 67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46명이 지원했다. 주택형 84B는 청약 1순위에서, 84C는 2순위에서 각각 마감됐다.

이 단지는 '국평' 84㎡의 최고 분양가가 15억원에 달해 서울 아파트 못지않은 가격이 책정됐다. 중층 기준 분양가는 10억~11억원 수준이며, 최상층 기준으로는 최고 14억9673만원이다. 발코니 확장 등 기본적인 옵션만 선택해도 분양가가 15억원이 넘는다. 수도권에서도 성남, 용인 죽전 등과 같은 인기주거지역이 아닌 수원에서 이같은 분양가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 됐다. 그럼에도 분양시장 열기가 이어지며 청약접수 기간 낸 모집가구를 모두 채우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견본주택 전경. 평균 청약 경쟁률이 7.9대 1을 기록했다. [사진=한양]

경기도 김포에서도 주변 매맷값 대비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단지가 흥행을 기록했다. 한양이 같은 날부터 접수에 나선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114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1만 266건이 접수됐다. 1순위에서는 9101명이 청약을 해 평균 경쟁률 7.95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주택형 84㎡A으로 36.1대 1을 나타냈다.

경기 김포시 북변동 북변4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058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0~103㎡, 2116가구다.

주변 매맷값과 비교하면 저렴하지 않다. 이 단지의 '국평' 84A 분양가는 최고 6억8930만원, 84D 최고가는 6억9390만원이다. 단지와 인접한 '한강메트로자이1단지(주상복합)' 전용 84㎡는 지난달 6억~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오스타파라곤2블록'은 비슷한 면적이 5억원 수준에 손바뀜했다. 매수 비용이 더 높은 상황에서 새 아파트라는 장점과 대단지 프리미엄이 실수요층을 유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단지는 개발호재 기대감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원 이목지구는 주변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신분당선 연장 노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이 공사 중이다. 3km 거리에 '스타필드 수원'이 개장한 이후 생활 인프라가 개선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포 중심부는 인천 도시철도 2호선 연장이 예정돼 있고,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한강신도시를 잇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GTX-A 노선과 GTX-D 노선 등 광역교통망 개발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분양가가 장기간 상승곡선을 그린 것도 수요층의 매수심리를 자극한 원인이다. 매수 시기가 늦어질수록 분양가가 더 높이질 것으로 판단해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집계된 전국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8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분양가인 1800만원보다 12.6%(228만원) 상승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30% 넘게 상승한 금액이다.

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 지방 미분양 확산 등으로 올해 분양물량이 예정치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에도 당분간 물량 부족이 불가피하고 분양가 오름세가 가파르다 보니 개발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