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4억 인구 대국 인도에서도 변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 다녀온 38세 남성으로, 인도에서 확인된 첫 번째 엠폭스 변이 사례라고 힌두스탄 타임스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보건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인도 케랄라주 말라푸람 지역에서 보고된 엠폭스 발병 사례가 새로운 변종인 하위계통 1b형 엠폭스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남성은 현재 지역 의과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은 해당 남성이 접촉한 가족과 친구 등 29명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 37명 등을 추적 관찰 중이라며, 아직까지 엠폭스 발병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2022년 이후 현재까지 30건의 엠폭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달 초 확인된 엠폭스 환자를 포함해 모두 2b형 감염 사례였다.
새로운 변종인 1b형은 전파 속도가 빠르고 치명률 또한 상대적으로 높다. 평균 치명률은 3% 정도지만 5세 미만 유아의 경우에는 치명률이 60%를 넘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14일 엠폭스에 대해 최고 단계 경보에 해당하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재선언했다. 지난해 5월 엠폭스 PHEIC를 해제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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