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4.5일제 요구하며 총파업...금융권 흔드는 '노동시간단축'

기사입력 : 2024년09월23일 11:08

최종수정 : 2024년09월23일 11:08

25일 총파업 예고, 노조원 찬성률 95%
연봉인상 외 4.5일제·출근시간 연장 등 핵심
금융사, 고객불편 등 이유로 논의 거부
전략적 투쟁 전망, 노동시간단축 논쟁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오는 25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주 4.5일제 도입 및 출근시간 연장 등 노동시간단축이 핵심 요구사항이다. 사측이 고객불편을 이유로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는 이를 중장기 과제로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노동시간단축을 둘러싼 논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노조는 오는 25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달 29일 찬반 투표에서 총 노조원(재적인원) 8만9335명 중 70% 가량인 6만2685명이 참여해 95%가 찬성한바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오는 9월 2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9월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는 모습. 2022.09.16 hwang@newspim.com

노조는 지난 19일 은행권 경영진(사용자협의회,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핵심 요구안으로는 ▲연봉 5.1% 인상 ▲주 4.5일제 도입 ▲은행 영업시간 30분 단축(출근시간 9시에서 9시30분으로 변경) 등이 꼽힌다. 사측은 연봉의 경우 1.9%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격차가 크기는 하지만 매해 양측이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올해도 2~3% 수준에서 최종 인상률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관건은 4.5일제 도입과 출근시 연장 등이다. 노조 요구에 사측이 고객불편 등을 이유로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한 것 역시 연봉 인상률 보다는 노동시간단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노조가 노동시간단축을 요구하는 주된 이유는 업무시간 정상화와 저출생 해소다.

김형선 금융노조위원장은 공식 입장문에서 "은행원들은 9시 시업(출근)을 지키기 위해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일찍 출근하고 있다.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고 초과 노동이지만 합당한 보상도 처벌도 없다. 이런 비정상을 바로잡기 위해 영업시간을 단축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치, 사회적으로 주 4일제는 충분히 숙성됐고 국가적 최대 난제인 저출생을 타개할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시기상조라는 사측의 비판은 무지의 소산이자 정부 눈치만 보는 비겁한 변명"이라고 강조했다.

주 4.5일제와 출근시간 연장이 즉각적으로 수용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노조 역시 이를 단기 목표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근무시간이 줄어들면 연봉도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 노동시간단축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됐다는 것"이라며 유연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2004년도에 금융노조가 국내 최초로 모든 사업장에서 주 5일제 시행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주 4.5일제, 나아가 주 4일제까지 자신들이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적 노림수도 엿보인다.

최근 잇단 구설수를 겪은 노조 집행부가 노조원들의 단결을 통한 투쟁 동력 확보를 위해 노동시간단축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홍배 전 위원장의 22대 국회 진출(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으로 지난 4월 치러진 금융노조 임원선거(보궐)에서는 당초 윤석구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이 김 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된바 있다. 하지만 윤 위원장측이 부정선거를 이유로 당선무효 처분을 받으며 김 위원장이 단독 입후보 끝에 당선되며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이후 법원에서 윤 위원장이 제기한 당선무효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하며 사태가 일단락 됐지만 보궐과 당선무효, 재선거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상당한 갈등과 대립이 표출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2년전 총파업도 90% 넘는 찬성률이 나왔지만 실제 참여한 5대 은행 직원들은 1%에 불과한바 있어 대대적인 업무 마비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권에서도 연봉은 조금 줄더라도 더 개선된 근무환경에서 더 오래,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다는 기류가 강하다. 당연히 노조에서는 이런 요구를 대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동시간단축은 앞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아젠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