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힙한 여성 패션 브랜드로 채웠다"...무신사, '성수@대림창고' 오픈

기사입력 : 2024년09월12일 15:05

최종수정 : 2024년09월12일 15:05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13일 오픈...하루 전 12일 사전 공개
서울 성수동에 여성 패션 편집숍 매장 선봬...대구, 홍대 이어 세 번째
젊은 여성·외국인 관광객 타깃..."K-패션 성지로 키우겠다" 목표 제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금 가장 핫하게 뜨고 있는 여성 브랜드,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 소개가 목적입니다. 젊은 여성과 외국인 관광객이 모여드는 K-패션 성지로 키우겠습니다."

12일 사전 공개된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매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성수@대림창고는 무신사가 지난해 대구(10월), 홍대(11월)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편집숍으로 13일 정식으로 오픈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대림창고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잇기 위해 매장 공식명칭에 함께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무신사가 지난해 대구(10월), 홍대(11월)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편집숍으로 이달 13일 정식으로 오픈한다. 사진은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외관. [사진=무신사] 2024.09.12 nrd@newspim.com

대림창고는 1970년부터 정미소, 창고로 운영되다 최근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해 지금의 '성수'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다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것과는 동떨어질 수 있지만, 무신사는 과거와 현재가 공전하는 이색적인 쇼핑공간으로 대림창고를 재창조했다.

대림창고를 오랫동안 지탱해온 천장의 녹슨 철제 기둥을 비롯해 붉은 벽돌과 박공 지붕도 원형 그대로 살려 옛 정취를 느끼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전체 매장 벽과 매장 흰색으로 꾸며 모던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또 대림창고의 시그니처인 박공 지붕(책을 엎어놓은 듯한 삼각형 지붕) 2개을 이어붙여 무신사의 첫 알파벳 'M'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것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높은 천정고의 공간 특성을 살펴 슬로프(경사로)와 계단식 구조를 공간 전반에 적용했다. 이는 자칫하면 밋밋할 수 있는 사각 형태의 공간에 입체감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다. 산책하듯 거닐며 여러 방면으로 이동하며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무신사가 이달 13일 새롭게 선보이는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내 박공지붕 모양의 대형 미디어 월 모습. [사진=무신사]

1층 매장 안쪽으로 들어서자마자 패션 브랜드의 홍보 영상이 끊임 없이 재생되는 '대형 미디어 월(가로 21m, 높이 7m)'이 한 눈에 들어왔다. 입점 브랜드들의 스토리를 전달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시각적 흥미를 높였다.

성수@대림창고에서는 무신사가 엄선한 100여개의 라이징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장은 팝업 존, 숍인숍(shop in shop), 스니커즈 존, 부티크존, 어패럴·액세서리·잡화·뷰티 존으로 구성됐다.

매장 입구 쪽에 자리한 팝업 존은 80평 규모로 조성됐다. 화제성 높은 입점 브랜드의 팝업 전시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꾸몄다. 매장 오픈 당일인 13일부터는 그레일즈, 떠그클럽의 팝업이 진행된다. 그레일즈 팝업은 소녀의 귀여운 방과 귀여운 상상의 동물인 드래곤 모형이 자리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팝업은 2주씩 브랜드를 바꿔가며 진행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팝업 진행할 브랜드들의 부킹이 연말까지 이미 다 돼 있다"면서 "매장에 대한 패션 관계자들의 관심이 커 입점 의향을 밝히는 브랜드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무신사가 지난해 대구(10월), 홍대(11월)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편집숍으로 13일 정식으로 오픈한다. 사진은 1층 매장 입구 쪽에 조성된 팝업 존의 모습. [사진=무신사]

팝업 존을 지나면 숍인숍 존이 나온다. 숍인숍 존에서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아디다스, 트리밍버드 3개 브랜드의 최신 컬렉션과 인기 상품을 판매한다.

스니커즈 존은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시작한 무신사의 정체성을 오프라인에서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스토어의 시그니처 공간이다. 한 벽면을 스니커즈로 채운 점이 인상적이었다. 50여개 슈즈 브랜드의 700여종의 신발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국내 최대 규모의 월(wall)을 제작했다.

아디다스, 푸마, 아식스 등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와 무신사의 협업 에디션 등 기존에 무신사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희소성 높은 스니커즈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오픈 당일인 13일에는 아디다스 태권도 블랙, 화이트 상품을 판매한다. 오는 14일 '푸마 스피트 캣 OG - 핑크:화이트, 블랙: 모브 미스트', 이달 15일엔 '아식스 젤 카야노 14 MSS - 블랙:글래시어 그레이'를 각각 선보인다. 

50개 이상의 의류·잡화 브랜드 가운데 국내 브래드 비중은 85%에 달한다. 성수@대림창고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도 있다. '블루 체크 윈드브레이커', '키 체인 일루전 데님 팬츠'가 대표적이다. 'exclusive' 태그가 붙어있다.

무신사가 인큐베이팅한 브랜드 '오헤시오'도 성수@대림창고에 입점했다. 빈티지한 감성의 도트, 체크 패턴과 러블리한 디테일이 특징인 유니크 캐주얼 브랜드로, 20대 여성 고객들의 초신성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론칭하자마자 입점 6개월 만에 1억원대 매출을 찍었고, 1년이 된 올해 8월에는 무신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배 증가했다.

차별화된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도 제공한다. 스마트폰으로 상품 태그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무신사 앱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가격, 할인율, 회원 등급별 최대 혜택가, 상품 후기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도 지원한다. 무신사의 화장품 브랜드 '오드타입'도 매장에서 소비자를 만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상품 페이지 확인을 위해 QR코드 스캔하는 모습. [사진=무신사]

◆'본진' 성수에 세번 째 편집숍 낸 까닭은

무신사가 세 번째 오프라인 편집숍 입지로 성수를 택한 것은 고객 타깃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주로 여성 패션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만큼 10~20대 젋은 여성과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성수에 매장을 오픈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관고아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성동구를 방문한 외국인의 관광 관련 소비 지출액은 380억원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했다.

최근 K-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방한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는 점도 무신사가 성수점을 택한 이유로 지목된다. 올해 1~8월 기준 '무신사 스토어 홍대'의 구매 고객 중 외국인 비중은 약 30%에 달했다.

20대 젊은 여성들이 방문 빈도도 고려됐다. 올해 1~7월 성수동을 방문한 내국인 방문객의 성·연령별 신용카드 사용 추이를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대 여성 비중이 16.9%로 가장 높았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대림창고는 가장 트렌디한 K-패션을 선보이는 편집숍을 목표로 한다"면서 "패션·뷰티 트렌드의 가장 최전선에 있고 요즘 남녀를 불문하고 한국인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들도 많이 찾는 성수동을 전략적인 거점으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성수@대림창고의 예상 방문객 수를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과 비슷한 월 1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자체 브랜드로 단가가 낮은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보다는 매출액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신사 측은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과 비슷하게 월 10만명씩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성수@대림창고가 단가가 높은 만큼 매출액은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신사는 내년 하반기 성수동에 남성·유니섹스 패션 브랜드 편집숍을 2500평 대규모로 열 계획이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고객신뢰위원회 출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응책으로 고객신뢰위원회를 구성했다. 고객신뢰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5인 구성으로 이번 사고로 떨어진 고객 신뢰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18일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고 고객신뢰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SKT는 앞선 16일 고객신뢰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 활동은 2년이다. 서울 시내 한 티월드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영은 인턴기자] 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이 위원장을 맡고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관심이 모아졌던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논의하지는 않는다. 앞서 SKT는 위원회 출범 전 위약금 면제 여부 등을 포함한 고객신뢰 회복 방안을 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고객의 생각을 정리해 회사에 전달하는 등 고객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위원회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의 청문회에서도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는 않지만 관련한 고객들의 의견을 회사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위원회에서 고객 입장을 반영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면 SK텔레콤 이사회에서 이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신뢰위원회는 격주로 회의를 진행하며 각종 조치에 대해 자문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적인 로드맵 마련을 회사에 요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홍 실장은 "위원회 구성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고 위원들을 모시는 데 공을 들였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듣고 향후 계획에 도움을 받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다"며 "1차 회의에서 고객신뢰위원회의 운영 방안, 업무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주 진행될 2차 회의에서 다양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심 카드 물량이 대량 입고되면서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210만명이며 잔여 예약 고객은 669만명이다. 유심 물량의 확보로 전날 유심을 교체한 인원도 17만명으로 지난 13일 10만명 이후 4일만에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17일에 유심 물량이 87만5000개가 입고돼 오늘(18일) 30만개가 배부된다"고 전했다. SKT는 이달 말까지 500만개, 내달 추가로 500만개를 확보해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19일부터 시행한다. 19일부터 6월 말까지 T월드 매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국 도서벽지 100여 개 지역 300여 곳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SKT와 멤버사 구성원이 직접 도서 벽지 노령층을 중심으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초기 대응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았다. 엔지니어로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5-18 11:45
사진
尹 4차 공판...박희영 첫 정식재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번 주 법원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이 열린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항소심 정식 재판도 시작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3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지상출입구를 통해 걸어서 출입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 공판 당시 처음으로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지난 1~3차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상배 전 수방사령관 부관은 '피고인(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세 번째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나'라는 검찰 질문에 "'아직도 (본회의장에) 못 들어갔느냐'고 피고인이 말했고 '본회의장 앞까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이 전 사령관이 말하자, 피고인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씀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4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며,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에 대한 심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16일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사관실에서 국회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1심서 이임재 금고 3년...박희영은 무죄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 전 서장이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금고 3년형을 선고받고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같은 날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과연 개별적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9월 이 전 서장에게 유죄를 인정해 금고 3년을, 송 전 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 전 상황팀장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법원 형사9-1부(재판장 최보원)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구청장 등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재난 책임자이며 참사 당일 몰린 대규모 인파로 사고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 안전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박 구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며 박 구청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용산구청 관계자 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안전법령엔 다중군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재난 유형으로 분리돼 있지 않았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2022년 수립 지침에도 그런 내용이 없었다"며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선 별도 안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어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