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평균 연령 꾸준히 증가…올해 23.7세
"기업의 수시·경력 채용 확대…직무역량 중시 경향 영향"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대학을 졸업했거나, 다니던 중에 그만두고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에 재입하는 '유턴 입학생'이 늘고 있다.
폴리텍은 2년제 학위과정의 유턴 입학생 비율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라고 8일 밝혔다.
2021년 16.8%, 2022년 18.3%를 기록한 유턴 입학생의 비율은 지난해(20.3%) 20%를 넘어선 뒤, 올해 23.3%까지 치솟았다.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 학생들이 클린룸에서 식각장비 유지보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폴리텍] 2023.06.23 jsh@newspim.com |
유턴 입학생 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입생 평균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다. 2년제 학위과정 신입생 평균 연령은 2021년(22세)부터 2022년(22.7세), 2023년(22.8세)까지 꾸준히 늘다가, 올해(23.7세)는 23세를 넘어서며 큰 폭으로 뛰었다. 대학 입학 연령(18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폴리텍은 "대학 졸업·수료자와 중퇴자의 유턴을 이끄는 배경에 취업 문제가 깔려 있다"면서 "기업의 수시·경력 채용 확대, 채용 시 직무역량 중시 경향 등에 따라 청년들이 실무능력을 쌓을 수 있는 직업교육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폴리텍이 전문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2023년 졸업생 취업처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기업 관계자들은 폴리텍 졸업생 채용 이유로 '업무능력·실무능력이 우수해서(17.1%)'를 1순위로 꼽았다. 실무능력이 취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폴리텍은 이달 9일부터 2025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28개 캠퍼스 170개 학과에서 신입생 총 6085명을 선발한다. 내년 1월 15일까지 모집 과정을 밟는다. 수시 1차 전형에서 정원의 최대 90.7%까지 선발할 계획이다.
한국폴리텍IV대학 대전캠퍼스 스마트소프트웨어과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처리 기술' 주제 특강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한국폴리텍IV대학 대전캠퍼스] 2024.09.05 gyun507@newspim.com |
올해 2년제 학위과정에는 반도체 분야 9개 학과와 기존 산업에 인공지능(AI) 기술 또는 탄소 저감 기술을 융합한 학과가 각각 5개씩 신설된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25개 학과에서 770명을 선발한다. 전년(645명) 대비 125명 늘어난 규모로, 전체 정원의 12.7%를 차지한다.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은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회이동성 개선의 출발점"이라면서 "미래 유망 분야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현장성 높은 교육으로 직무역량을 향상시켜 청년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채용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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