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이수앱지스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 등으로 매출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8% 증가한 309억 원이고 영업이익 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벗어났다.
통상 매출 비중이 20% 내외였던 파브리병 효소 대체 치료제인 파바갈의 수출이 재개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영향이 컸다. 매출 비중이 5% 내외인 항혈전제 클로티냅도 50% 정도 증가한 반면 고셔병 효소 대체 치료제인 에브서틴은 내수 매출의 감소로 매출 비중이 60%대에서 45%로 하락했다.
파바갈과 에브서틴은 2022년 북미 시장과 유럽 시장에 대해 독일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했기 때문에 주요 수출 시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한정된 탓에 올해 수출이 이 지역으로 재개된 것으로 본격적인 매출 증가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내 신규 진출국인 이라크에서 품목 허가와 제품 공급이 예정돼 있고 하반기에는 알제리 병원에 약 105억 원 규모의 에브서틴 공급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규 바이오리액터 도입과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한 생산성 향상 효과도 올해 들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40%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8%, 2분기에는 20%까지 하락하면서 상반기 매출원가율이 25%로 전년 동기 대비 급격하게 하락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에 매출 증가가 가속되면 영업이익 규모는 더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로 이연된 에브서틴의 이라크 수출과 알제리, 이란 향 수출도 이미 계약된 물량만으로도 전년 대비 16% 증가한 400억 원이 넘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실적을 견인한 부문이 에브서틴이라면 올해는 그 주역이 파바갈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 증가폭이 44%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전망은 시장 컨센서스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수앱지스의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 717억 원, 영업이익 159억 원에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이수앱지스는 성장 모멘텀 유지를 위한 파이프라인도 충실하다. 지난 6월에 라이선스 아웃한 ISU104(바레세티맙)은 계약금 42억 원을 포함 각 마일스톤별로 수입을 합해 총 1185억 원 규모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 허가까지가 최종 마일스톤이다.
하지만 ISU104에서 바레세티맙 부문만 라이선스 아웃했기에 이 부분의 ADC나 CAR-NK는 온전히 이수앱지스의 파이프라인에 남아있다.
회사 관계자는 "ISU104 CAR-NK는 전임상이 진행 중이고 ISU104 ADC는 외부 개발 기업으로 라이선스 아웃한다는 계획도 이수앱지스는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앱지스 로고. [사진=이수앱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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