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스웨덴의 전설적인 그룹 밴드 아바(ABBA)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자신들의 노래를 선거 유세에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과 '머니, 머니, 머니(Money, Money, Money), '댄싱퀸(Dancing Queen)'과 같은 아바의 히트곡을 사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8.29 mj72284@newspim.com |
29일 아바의 레이블 유니버설 뮤직은 성명을 통해 "아바의 멤버들과 함께 우리는 트럼프 행사에서 아바의 음악이 사용된 영상들을 발견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는 이 같은 사용 중단과 게시물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뮤직은 트럼프 선거 캠프에 음악 사용 허가나 라이선스가 부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바의 멤버들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지만, 유니버설의 성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유명 가수들은 트럼프 캠프의 행사에서 자신의 음악이 사용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여기에는 미국 기타리스트 톰 페티와 영국 싱어송라이터 아델, 록밴드 R.E.M.이 포함된다.
셀린 디옹과 그의 레이블도 이달 초 트럼프 캠프가 허가 없이 자신의 음악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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