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비(非) 정보통신(IT)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9분 버크셔 A주는 전장보다 1.15% 상승한 69만9305.01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버크셔의 주가는 69만9532.50달러까지 상승해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었다.
이날 기록은 버핏 회장의 94세 생일을 이틀을 앞두고 이뤄졌다. 버크셔는 올해 들어 28% 이상 올라 S&P500지수의 같은 기간 18%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8.28 mj72284@newspim.com |
버크셔를 제외하면 시총 1조 달러가 넘는 기업은 모두 IT 기업이다. 여기에는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닷컴, 메타플랫폼스가 포함된다.
버크셔는 BNSF레일웨이와 게이코 보험, 데어리 퀸과 같은 오래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보다 더 많은 2346억 달러 규모의 초단기 국채를 보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버크셔의 주가는 주당 가격이 미국 기업 중 가장 높다. 이날 버크셔A주 가격은 미국 주택 가격의 중간값보다도 68%나 비싸다.
버핏 회장은 높은 주가가 장기적으로 더 많은 가치 투자자들을 끌어들인다며 주식 분할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버크셔는 지난 1996년 A주 대비 30분의 1의 가치를 가진 B주를 발행해 소액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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