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보유한 미국 초단기 국채(T bills)가 연방준비제도(Fed)의 보유량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2346억 달러의 초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초단기 국채는 만기 1년 미만의 국채를 의미한다. 버핏 회장은 3개월 미만의 국채를 포함한 현금성 자산 및 현금을 420억 달러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달 31일 기준 연준이 보유한 초단기 미 국채는 1953억 달러 어치였다. 연준은 중기채(Notes)와 장기채(Bonds), 물가연동채(TIPS) 4조4000억 달러어치 들고 있다. 연준은 국채 시장의 큰손으로 시장 유동성을 지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에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대규모로 국채를 매입했다.
버핏 회장은 과거 위기가 오면 입찰을 통해 초단기 국채를 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버핏 회장의 초단기 국채 투자가 지난 2년간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커다란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봤다. 이 기간에 2000억 달러의 현금으로 5% 금리의 3개월물에 투자했다면 1년간 100억 달러, 3개월간 25억 달러의 수익을 누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버크셔는 최근 7개 분기 동안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최근에는 애플 지분을 크게 줄이면서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2분기 버핏은 75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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