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상록수 장기연체채권 추심을 원시적 약탈금융이라 비판했다.
- 신한카드가 해당 채권 전액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채권 이관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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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보유 채권 새도약기금 이관 급물살…주주 동의 관건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카드대란 당시 설립된 민간 배드뱅크 '상록수(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의 장기 연체채권 추심을 두고 "원시적 약탈 금융"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금융권이 장기연체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카드가 채권 전액 매각을 결정한 데 이어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새도약기금 이관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가운데 신한카드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제적 어려움 속에 놓인 차주들의 상황을 더 일찍 헤아리지 못한 점을 깊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채권 전액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포용금융 가치를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도 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가운데 당행 지분(10%)에 해당하는 채권을 캠코 새도약기금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역시 상록수 채권의 새도약기금 이관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이 업무 수탁기관 역할을 맡게 될 텐데, 새도약기금으로 양도하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 부분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과거 보유하던 관련 채권을 이미 수탁기관에 넘긴 상태로 현재는 상록수 주주로서 지분만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매각 대상 채권은 없지만, 상록수 보유 채권의 새도약기금 이관 절차에는 주주 자격으로 동의하겠다는 의미다.
상록수는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신용불량자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10개 금융기관이 출자해 설립한 유동화전문회사(SPC)다. 실제 채권 매각을 위해서는 전체 주주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 구조다.
현재 상록수 지분은 신한카드(30%), 하나은행(10%), IBK기업은행(10%), 우리카드(10%), KB국민은행(5.3%), KB국민카드(4.7%) 등이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30%는 대부업체 등 3곳이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핵심 금융·경제 공약으로 5000만원 이하·7년 이상 장기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새도약기금'을 출범시켰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금융기관들과의 자발적 협약을 통해 장기 연체채권 2753건 중 2736건(99.4%)을 매입해 추심을 중단하고 소각했다.
다만 상록수가 보유한 채권은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상록수 주주로 참여한 금융사들이 최근 5년간 약 420억원 규모의 배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들의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며 "관할당국은 왜 이런 부조리를 발견조차 하지 못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국무회의 겸 8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도 "카드대란 이후 카드회사들은 정부 지원을 받았는데 연체자들은 20년 넘게 불어난 이자를 떠안고 있다"며 "몇천만원 빚이 몇억원이 될 때까지 추심을 이어가는 것이 국민적 상식에 맞느냐"고 금융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