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에 "그런 생각 하는 분이 10년간 교육"
"마포 소각장 현대화 필요, 철거 앞당길 것"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에 대해 "국수주의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8일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김형재 국민의힘 시의원이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국가상징물로 태극기가 가장 적합하다는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대한민국 영토에 그것도 가장 많은 대중이 방문하는 곳에 국기게양대를 만들거나 높이 세운다고 과도한 국수주의라고 하는 것은 많은 시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서울시가 지난 6월25일 광화문 광장에 100m높이의 태극기 게양대 설치 발표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서울시에 "정정 보도하라"고 항의 공문을 보낸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세훈시장이 11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서울시의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4.07.11 yym58@newspim.com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낡은 국수주의적 방식'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지난 10년 교육행정을 이끌어왔던 점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교육 현장의 혼란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마포 쓰레기 소각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마포구 소각장은 처음에는 2026년에 완공하고 2035년까지 기존 소각장과 병존할 것이었으나 착공이 늦어지는 상황"이라며 "기존에 있던 소각장을 철거하는 시기를 단축해 할 수 있다면 두 소각장이 병존하는 시기를 9년에서 5~6년 정도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남는 건 1000톤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소각장 한 개"라며 "결국 관점을 바꾸면 다른 세 군데(강남, 양천, 노원)에서 누리지 못하는 깔끔하고 멋진 새로운 시설, 용량이 늘어나긴 하지만 대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포 전역에 붙은 '왜 우리가 독박을 쓰느냐'는 비판 문구는 좀 과장된 것"이라며 "기존 소각장과 현대화된 소각장의 병존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건 오늘 처음 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마포구에 새로운 소각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발표 이후 마포구는 기존 4개 소각장을 100% 가동하면 추가 소각장을 만들 필요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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