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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노들섬클래식' 이창기 대표 "무료 발레·오페라, 따뜻한 온도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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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문화재단의 야외 클래식 공연예술축제 '한강노들섬클래식'이 올해 3회째를 맞아 한강 수변무대에서 펼쳐진다. 고전발레의 대표작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오페라 '카르멘'으로 서울시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향유를 책임진다.

2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강노들섬클래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오페라 '카르멘'의 김숙영 연출가, 김광현 지휘자, 소프라노 정주연, 테너 존노,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 발레리노 이동탁, 발레 STP 협동조합의 김인희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서울문화재단] 2024.08.26 jyyang@newspim.com

이날 이창기 대표는 "올해도 어김없이 아트페스티벌 서울의 일환으로 노들섬클래식이란 타이틀로 찾아왔다. 전막 발레, 오페라를 선보이게 되는데 순수 예술 분야에서도 굉장히 종합 예술로 구성돼있는 장르다. 기악과 성악과 또 무대 예술이 한꺼번에 어우러진 작품들이라 래식을 사랑하는 서울 시민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외 무대에서 전막 발레, 오페라 하는 것은 사실 어려움이 많다"며 "무대라든가 또 관객이라든가, 또 기상의 악화로 인해서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베르나 오페라 페스티벌도 비가 와서 못한 적이 있다고 한다. 기상 조건을 여러 가지로 검토를 해서 가장 최적의, 우기를 피하는 그런 날짜를 정했긴 했는데 또 하늘이 좀 도와야 할텐데. 올해 더 훌륭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세계를 대표해서 나갈 수 있는 분들이 함께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2년 처음 시작된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지난해 발레 공연이 추가돼 1만 명 넘는 시민들과 만났다. 특히 작년 같은 경우는 티켓 예매 시 무려 30초 매진을 달성하면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또 해외 27개국 대사, 주한 외교사절,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하며 한강 최초 야외 발레 오페라의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

올해 공연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고전 (Classics, Opening a New Era)'을 주제로 ▲한강노들섬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10월 12일~13일, 오후 6시)와 ▲한강노들섬오페라'카르멘'(10월 19일~20일, 오후 6시)을 선보인다. 고전 발레의 정수로 불리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국내 민간발레단들의 협력으로 선보이며 발레STP협동조합에 소속된 ▲유니버설발레단 ▲와이즈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의 약 70명의 무용수가 한 무대에 오른다. 주역인 오로라役(역)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솔리스트 이유림이 데지레役(역)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각각 출연한다.

발레리노 이동탁,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발레 STP 협동조합의 김인희 이사장,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오페라 '카르멘'의 김숙영 연출가, 김광현 지휘자, 소프라노 정주연, 테너 존노. [사진=서울문화재단]

한강노들섬오페라 '카르멘'에선 작년에 이어 올해도 노들섬의 자연환경에 최적화된 웅장하고 상징적인 무대 연출로 야외 오페라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고전과 동시대를 연결하는 입체적인 연출로 호평받는 김숙영 연출, 클래식 대중화를 선도하며 한국 대표 오페라 지휘자로 손꼽히는 김광현 지휘자를 필두로 약 100명의 출연진이 함께한다. 첫 주역 데뷔 무대를 갖는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카르멘 역)과 테너 존노(돈호세 역), 국내 대표 오페라 가수인 소프라노 김신혜(미카엘라 역)와 바리톤 정승기(에스까미요) 등이 출연하고, 위너오페라코러스,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올해 '한강노들섬클래식'은 매회 2000여 석 규모로 전년 대비 객석을 확대했다. 또한 지난해 공연 예약이 단 시간에 마감된 점을 감안해 총 객석의 10%는 인터넷을 통한 빠른 예매가 어려운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어르신 디지털 약자 사전 전화예약'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사회적 약자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 400명을 초대해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재외국인 및 해외관광객 대상 홍보를 확대해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한강노들섬클래식'에선 다소 장벽이 있는 클래식 장르인 발레와 오페라를 한강 수변무대에 올려 대중친화적인 요소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와 관련해 오페라 '카르멘'의 교제 폭력과 관련한 소재를 표현함에 있어 최근 해외에서는 설정이나 구성, 결말을 바꾸어 동시대와 호흡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노들섬클래식의 '카르멘' 연출을 맡은 김수경 연출가는 "기본 원작의 내용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경 연출은 "시대나 미투에 따라 작품을 계속 바꾼다는 것에 동의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관객들이 공감하고 누가 설명해 주거나 해결해 주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의식을 담아가서 고민하면서 더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원칙을 지키자라는 생각을 했다. 12년 연출가로 활동하면서 감상 포인트나 이런 관객들이 가져가는 메시지는 2000명 관객들이 모두 다르다. 모두에게 칭찬받고 공감받는 연출 기법은 없을 거다. 이 문제를 그대로 저는 담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뮤지컬단이 했던 야외오페라 '카르멘'과 차별화 지점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김수경 연출은 "야외 오페라 연출을 제안받고 30여 개의 공연을 보러 다니면서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봤다. 어느 부분에서 반응하고 쾌감을 느끼고 대리만족을 느끼는지를 보려 했다"면서 여느 '카르멘'과는 다른 무대와 오케스트라 피트 구성을 통해 야외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오페라의 매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한강노들섬클래식 당시 '백조의 호수' 무대에 섰던 홍향기 발레리나와 공연을 이끈 이창기 대표의 경험담도 들을 수 있었다. 이창기 대표는 "작년에 주한 외교 사절 27개국에서 참여를 해주셨다. 대사님도, 주재원들도 마찬가지지만 아마 외국 대사관의 그 많은 국가에서 오페라를 참관하신 건 국내에서 어떤 행사든 그렇게 많이 참석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그분들은 유럽 베르나오페라페스티벌이라든가 브레겐츠 페스티벌, 이런데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 참관하신 분들도 많았다. 이런 무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 노들섬에서, 야외에서 올린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놀라셨다"고 말했다.

이어 "또 서울 시민들에게 상업적인 공연이 아닌,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서 올린다는 점에 대해서도 굉장히 큰 공감을 받았다. 사실은 종합 예술분야인 발레와 오페라는 실내 공연 위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점도 있다. 여러 제작환경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실내에서 하면 티켓 가격 때문에도 시민들이 쉽게 접하기가 어렵다. 야외에서 무료로 진행되면서 서울 시민들에게 무료로 문화적 문화예술의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호평해주셨다. 올해는 더 사회적 약자라든가 또 음지의 분들도 더 초청해서 문화예술을 통해서 공익적인, 따뜻한 온도를 서울에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우리가 해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레 STP 협동조합의 김인희 이사장,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발레리노 이동탁, 발레리나 홍향기,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소프라노 정주연, 테너 존노, 오페라 '카르멘'의 김숙영 연출가, 김광현 지휘자. [사진=서울문화재단]

홍향기 수석무용수는 "야외에서 전막 공연을 작년에 처음 했었고, 공연 전에 오전에 비가 왔었다.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했는데 공연을 올리지 못하는 게 아닐까 아쉬웠는데 다행히 비가 그치고 이틀간 공연을 올릴 수 있었다. 바닥도 미끄럽고 솔직히 많이 추웠다. 환경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대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극장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춤을 추면서도 느낄 수 있었고 이번 공연에서 좀 더 작년보다는 더 나은 컨디션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사실 발레리나한테 굉장히 굉장히 힘든 작품이다. 야외 공연에선 인터미션 없이 1막부터 3막까지 춤을 춰야 해서 체력적인 부분을 굉장히 많이 신경 쓰면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 회차 무료 공연으로 진행되는 만큼 노쇼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았다. 이창기 대표이사는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인데 놀랍게도 작년에 거의 노쇼가 없었다. 그런 우려가 있어서 현장 판매도 준비했지만 작년에 90% 이상은 전혀 문제없이 진행돼서 올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 막으로 공연되는 발레, 오페라의 인터미션을 없애고 100분으로 공연 시간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도 "안전상의 야외에서 인터미션을 뒀을 때 여러 가지로 중간에 관객 관리가 굉장히 어렵다. 공연장과 달리 지정 좌석제가 아니다 보니까 혼란도 있고 안전상의 위험도 있다. 외에서 사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한계도 있다. 원작의 훼손됨 없이 잘 이끌어 나갈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강노들섬클래식'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오는 9월 11일 오후 2시부터 1인 최대 4매까지 예약가능하다. 65세 이상(1959년 10월 12일 이전 출생자)'어르신 디지털 약자 사전 전화예약'은 오는 9월 2일~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1577-3363)로 신청한 뒤 추첨을 통해 1인 2매 제공하는 방식이다. 7세 이상(2017년 10월 12일 이전 출생자) 관람가능하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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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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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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