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처벌은 금고 5년 이하?…'교특법 개정' 의견 분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행법, 시민사회 여론·인식 기대 못 미쳐"
"법개정보단 선고형 높이거나 피해자 보상 집중"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가 교통사고처리특례법(교특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그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놓고 법조계 의견이 분분하다.

인명 피해가 클 경우 형량을 높이는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현실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법조계 안팎에선 최대 금고 5년형이라는 교특법 처벌수위가 사회적 법감정에 못 미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선 고의범이 아닌 과실범에 대한 처벌이란 점에서 현행법 개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 차모(68) 씨가 30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7.30 leemario@newspim.com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김태헌 부장검사)는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모 씨(68)를 교특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차씨는 지난달 1일 오후 9시 26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던 중 역주행 후 인도와 횡단보도로 돌진해 인명 피해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총 9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교특법에 다중 인명 피해 범죄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이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행법에는 다수의 생명침해 범죄에 대해 가중처벌 조항이 없다. 이에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번 사고의 경우에도 가해자의 법정형은 금고 5년(경합범 가중시 7년6개월) 이하일 것으로 관측이 나온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국민적 여론이나 사회적 인식에 맞춰 현행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과실범이라 할지라도 다수 인명 피해가 있을 경우 형량을 높이는 입법 보완도 논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엘엔엘)는 "현행법 제정 당시에는 이번 시청역 역주행 사건처럼 교통사고로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되는 상황을 생각지 못했을 수 있다"며 "특히, 과거에 비해 현대 사회에선 생명 존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예전에 정해진 법들이 시민 사회 인식과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짚었다.

윤원섭 변호사(법무법인 율원)는 "차씨의 경우 상상적 경합 관계에 따라 교특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되기 때문에 금고 5년 이하 형으로 처벌될 것"이라며 "시청역 역주행 사건의 경우 너무 많은 인원이 사망한 특이 사례다. 이같이 다중 인명 피해가 있을 경우 형량을 높이는 입법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창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고 5년 이하라는 형량은 과실범으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만일 고의로 사고를 냈다면 살인범으로서 그런 경우 살인죄로 처벌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과실범 규정 처벌은 5년 이하, 합의를 본다면 집행유예가 나오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다수 인명 피해에 대한 처벌 수위가 너무 약하다고 국민 여론이 지속적으로 모아진다면 법정형을 현행 5년 이하에서 10년 이하 등으로 상향하는 방안이 추후 논의될 필요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4.07.07 leehs@newspim.com

한편, 일각에선 과실범의 경우 법정형을 무작정 상향하기보단 그 이외 보완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검사 출신 서아람 변호사(법률사무소 SC)는 "고의범이 아니라 과실범의 경우 금고 5년 이하라는 법정형이 특별히 낮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형법에서 처벌하는 과실 범죄가 과실치사상죄, 과실교통방해죄, 과실폭발성물건파열죄, 실화죄, 장물죄 등인데 교특법위반죄와 비교하면 법정형이 더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짚었다.

이어 서 변호사는 "교특법 법정형을 무조건 상향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선고형을 높여 국민의 법감정과 일치시키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며 "가해자들의 처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피해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 부분인데, 우리나라 민사소송에서 손해배상액의 인정범위가 외국에 비해 너무 작은 편이라 징벌적 손해배상 등의 도입도 검토해보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