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 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넘긴 혐의를 받는 전직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안동건 부장검사)는 최근 산업기술의유출방지및보호에관한법률 및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LG디스플레이 전직 팀장급 직원 A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
A씨 등은 2020년 10월과 2021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의 설계 도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이를 중국 경쟁업체에 넘긴 혐의를 받는다.
LG디스플레이에서 약 20년간 OLED 관련 업무에 종사한 주범 A씨는 퇴사한 이후 2021년 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로 이직하면서 범행을 시작했고, 이직 후 당시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던 직원 등과 공모해 OLED 양산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수사는 국가정보원이 경찰에 A씨 등에 대한 첩보를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달 A씨를 포함한 전직 LG디스플레이 직원 4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그중 1명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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