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위지윅스튜디오(이하 위지윅)는 자사가 투자하고 밀접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VFX스튜디오 2개사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한다고 19일 밝혔다. 2개사의 기업공개가 올해 중 완료되면 위지윅의 CG/VFX 얼라이언스에 2개의 상장사가 추가될 예정이다.
2021년 위지윅이 투자한 'M83'은 정성진 대표가 이끌고 있는 CG/VFX 전문기업으로,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등이 대표작이다. M83은 올해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8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M83의 상장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투자사인 위지윅의 CG/CFX 얼라이언스 첫번째 성공 상장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3년 위지윅은 애니메이션 제작사이자 VFX 제작사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우호 기관들과 함께 참여해 총 25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실시한 바 있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지난해 10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봉준호, 박찬욱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의 주요 VFX작업을 수행하는 등 수년 전부터 집중해온 애니메이션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으며 특히 봉준호 감독과의 대작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위지윅은 M83과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2개사와 기존에도 다양한 프로젝트 협업을 진행해왔다. 2022년 '한산:용의출현'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영화의 중반부인 견내량해전을 위지윅이, 후반부 한산도대첩을 M83이 담당했다. 양사는 제작 전부터 감독을 비롯해 다수의 관계자들과 협업해 1,900컷에 달하는 장면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VFX 작업 중 최고 난이도로 꼽히는 물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외에도 2023년 쿠팡플레이시리즈 '소년시대' 프로젝트를 포스크리에이티브와 VFX 작업을 협업하는 등 지속적인 프로젝트 협업 및 공동 투자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고무적인 점은 위지윅의 이러한 행보가 단순 투자를 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 상호 밸류업을 이끌어 낸다는 점이다. 지난해 위지윅은 별도 당기순이익 430억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그동안의 투자에 대한 결실을 거두었다. 이번 CG/VFX사들의 기업공개 등의 이벤트 이후 미실현된 투자자산 가치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CG/VFX 얼라이언스 이외에도 위지윅은 2023년 9월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트컴퍼니에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 이정재·정우성이 공동 설립한 연예기획사다. 배우 이정재가 출연한 넷플릭스 최대 히트작인 '오징어게임'의 시즌2는 최근 공개일이 발표되며 전세계에 벌써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어 향후 회사와의 전략적 협업 등이 기대가 된다.
위지윅 관계자는 "위지윅은 최근 몇 년간 CG/VFX 사업 뿐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 관련 전략적 투자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해왔으며 각각 기업들의 성과를 통해 당사의 투자자산 가치 증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 투자를 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위지윅 밸류체인내 역량을 결집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 제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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