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신임사장 인선...여권 낙선 정치인 하마평
코스콤 신임 사장에 윤창현 전 의원 유력 후보로 거론
보험연수원장에는 하태경 전 의원 내정...줄줄이 낙하산?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총선, 개각 등 정치 일정 등의 이유로 중단됐던 금융공기업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공석이었던 보험연수원장 내정을 시작으로 임기가 만료된 주택금융공사, 코스콤 사장 등의 새 CEO 인사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3일 신임 사장 모집을 공고하고 오는 20일까지 지원서를 제출 받는다. 임추위는 서류 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를 거쳐 임추위가 사장 복수 후보를 금융위원회에 추천하면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사장 임명 절차가 2~3개월 가량 걸리는 만큼 10월 경 새 사장 취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2월 임기가 만료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총선 등 정치상황과 맞물려 공기업 사장 인선이 중단되면서 금융공기업인 주택긍융공사 사장 인선 역시 6개월 간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권의 관심은 주택금융공사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탄생할 지 여부다. 통상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관료 출신이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총선에서 낙선한 정치인 출신이 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 사장 역시 금융소비자국장과 증선위 상임위원(1급)을 역임한 금융위 출신이다. 전임 이정환 전 사장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고 국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었다. 지금까지 주택금융공사 역대 사장 중 정치인 출신 사장은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4월 총선 등과 맞물려 정치인 출신 사장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지난 21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낙선·낙천 여당 국회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지원, 서민 주택금융 공급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정치권 보은 인사 대신 업무 전문성이 있는 관료 출신이 선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2022.10.14 leehs@newspim.com |
아울러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된 홍우선 코스콤 사장 후임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금융권에선 윤창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윤 전 의원은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낸 금융전문가로 지난 4월 총선에서 대전 동구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윤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대선후보 캠프에서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아 경제·금융정책 공약 발굴 업무도 담당했고, 21대 국회에 비례로 입성해 당내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경제 입법 활동을 주도했다. 그는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일반투자자의 토큰증권발행(STO)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도 발의한 바 있다. 윤 전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코스콤 사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최근 보험연수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6일 하태경 전 의원을 보험연수원장 후보로 단독추천했다. 지난 4월 임기가 만료된 금융연수원장의 후임 인선도 관심이다.
다만 하태경 전 의원에 이어 주택금융공사, 코스콤 신임 사장 인선이 정치권 보은 인사로 채워질 경우 낙하산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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