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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분쟁조정위 "넥슨, 메이플스토리 집단분쟁조정 신청자에 11억 상당 보상 진행해야"

기사입력 : 2024년08월14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8월18일 16:56

올해 3월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집단분쟁조정 신청 접수
총 5804명 접수…소비자분쟁조정위 "5674명에 11억 상당 보상"
넥슨 "권고안 성실히 따를 것…전체 이용가에 동일 기준 적용"
9000명 신청한 티메프 집단분쟁조정도 '주목'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내 확률형 유료 아이템(레드큐브·블랙큐브) 관련 집단분쟁조정 신청자에게 11억원 상당의 보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분쟁조정 결과가 나왔다.

넥슨은 권고안을 따르고, 중재 신청인뿐만 아니라 전체 이용자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이같은 내용의 분쟁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분쟁조정위는 "넥슨코리아가 각 신청인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넥슨 캐시로 지급하라"고 이날 결정했다. 넥슨 캐시는 현금 환급이 가능한 형태다.

다만 분쟁조정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116억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은 점을 고려하고, 2021년 5월 넥슨이 자체 보상한 금액 70%를 공제해 보상액을 산정했다.

넥슨, 5674명에게 11억원 보상해야…"권고안 존중, 성실히 따를 것"

지난 3월 한국소비자원은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집단분쟁조정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집단분쟁조정은 물품 등으로 인한 피해가 같거나 비슷한 유형으로 발생한 소비자의 수가 50명 이상일 경우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법적 강제성은 없으며,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 조정결정에 동의할 경우에만 성립된다.

[사진=뉴스핌DB]

확률형 아이템 집단분쟁조정은 신청 접수 2주 만에 5804명이 몰렸다. 이중 소 제기 10명, 신청을 취하한 21명은 제외돼 최종 신청인은 5773명이다.

분쟁조정위원회는 넥슨이 조정결정에 수락하는 경우 보상계획서를 제출받고, 조정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멸시효가 지난 이용자도 포함된다.

소비자와 넥슨이 조정 결정을 수락하는 경우, 넥슨은 아이템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신청자를 제외한 5674명에게 11억원 상당의 보상을 해야 한다.

전체 이용자 80만명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질 경우 보상액은 21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넥슨은 "소비자원의 권고안을 존중하고 성실히 따르겠다"며 "중재를 신청해 주신 분들뿐만 아니라 전체 이용자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 아이템 확률 낮추고 거짓 공지…넥슨, 공정위에 과징금 116억원 부과

넥슨은 대표 온라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와 버블파이터 내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소비자에 불리하게 변경하고 이를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린 행위로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및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받았다.

유료 확률형 상품인 '큐브'의 종류별 기능과 가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4.08.14 100wins@newspim.com

당시 공정위의 조사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내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는 캐릭터의 장비 능력을 빠르게 향상해 주는 아이템으로, 메이플스토리 매출액 비중 평균 28% 수준을 견인하는 핵심 상품이었다.

넥슨은 2010년 5월 큐브 상품을 도입할 당시에는 옵션 출현 확률을 균등하게 설정했지만, 그해 9월부터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가중치를 부여해 확률 구조를 변경하고 이를 이용자에 알리지 않았다.

이후로도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특정 중복 옵션인 '보보보', '드드드' 등은 아예 출현하지 않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 2011년 8월에는 '큐브의 기능에 변경사항이 없고 기존과 동일하다'는 내용으로 거짓 공지하기도 했다.

또 2013년 7월부터 장비 최상위 등급으로 상승할 수 있는 '블랙큐브'를 출시했다. 출시 당시에는 등급 상승 확률을 1.8%로 설정했지만, 그해 12월에는 1.4%까지 낮추고, 2016년 1월에는 1%까지 낮췄지만 이를 알리지 않았다.

큐브 아이템 출시 및 확률구조 변경 순서도 [자료=한국소비자원] 2024.08.14 100wins@newspim.com

◆ 티메프 집단분쟁조정도 '주목'…피해 구제 가능성은 희박

이번 집단분쟁조정 조정 결정 이후 최근 신청 접수를 마친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집단분쟁조정 결과도 주목된다.

소비자원은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티몬·위메프 여행 관련 피해자의 집단조정 참여신청을 받았고, 최종 신청자는 9028명이었다. 결제 금액으로는 256억원 규모다.

역대 가장 많은 집단분쟁조정 신청자인 머지포인트 사태(7203건)를 뛰어넘은 숫자다.

앞으로 ▲개시여부 결정 ▲개시 공고 ▲사실조사 ▲최종 분쟁조정 결정 단계가 남은 만큼 조정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 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티몬·위메프에 대한 조정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피해자 구제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티몬과 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의 지급 능력이 없어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집단분쟁조정을 통한 피해 구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현실적인 대책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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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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