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13개) 타이를 이루며 목표치의 3배에 육박하는 성적을 일구며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일본은 목표치 20개 수확에 정확히 달성했다. 유도에서 3개에 그쳤지만, 레슬링에서만 무려 8개를 석권하며 미국, 중국에 이어 2회 연속 종합 순위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파리 올림픽 한국선수단 총감독을 맡은 장재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은 11일(현지시간) 대회를 마치고 "올림픽에 나온 선수 능력은 거의 비슷해 예측하는 게 어렵다"며 "그날 선수의 컨디션과 멘털이 메달 획득 여부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지난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대한민국 선수단.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4.07.27 fineview@newspim.com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체육회의 올림픽 메달 예측은 5단계로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가장 먼저 종목별 연맹과 협회가 체육회에 메달 전망 보고서를 제출한다. 체육회는 이를 다 모은 뒤 선수촌 트레이닝 센터의 평가를 경청한다.
이어 선수촌 의무 트레이너들이 메달 후보 선수의 멘털과 신체 부상 등을 점검해 평가한 내용을 보탠다. 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메달 후보 선수들의 3년간 국내·국제대회 성적을 토대로 구체적인 목표치를 세우고, 체육회 경기력향성위원회가 운동 생리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거쳐 목표치를 확정한다.
종목별 협회나 연맹이 제출하는 기본 메달 목표 자료가 한국 선수단 전체 예측의 토대가 된다. 기본 자료가 엉성하면 한국 선수단 전체 전망치가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격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영건 트리오' 오예진(IBK기업은행), 반효진(대구체고), 양지인(한국체대)을 비롯해 태권도의 박태준(경희대)과 김유진(울산시체육회) 등 '깜짝 금메달'은 예측하기 어렵고 이례적이란 주장이다.
아무리 국제종합대회가 꼭꼭 숨겨둔 '비밀병기'들의 경연장이고 스포츠가 각본없는 드라마라지만 일본이 과학적으로 철두철미하게 분석하고 준비해 파리에서 목표로 내세운 금메달 20개를 거둬들인 건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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