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협력기구 화답 환영...실무협상 나설 것"
박찬대 영수회담 제안엔 "조금 많이 나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김가희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월 임시국회에서 정쟁을 멈추고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민생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것을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국회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로 가득 찼고 갑질과 막말만 난무했으며 민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저희 스스로도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자책하고 있다"며 "8월 임시회 정쟁을 휴전하자"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기 탄핵공작 진상 규명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07 leehs@newspim.com |
추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이견이 없거나 크지 않은 입법을 8월 임시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여야정 협의를 제시했는데, 오늘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여야정 협력 기구를 설치하자고 답했다.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바로 여야 원내 수석 부대표 간 대화를 통해 여야정 협의체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 협상에 나서도록 하겠다"며 "민생 협의체를 통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로 복원시키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간호사법,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반도체법 등 빨리 다뤄야 할 법안이 너무 많은데, 이들은 대체적으로 여야 이견이 크지 않다. 이런 것이라도 빨리 논의해서 국민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부응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25만 원처럼 무차별적으로 현금을 살포하는 정책은 하책 중 하책"이라면서 "전 세계 멀쩡한 선진국 중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현금을 뿌리는 정책을 펴는 나라가 어디 있나"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직무 대행 대표 아닌가. 직무 대행이 그 짧은 기간에 영수회담을 상대 당 대통령에게 제안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수회담이 설사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에서 새로운 지도 체제가 완성되고, 그 분이 판단해서 제안해도 하실 것이고, 이후에 대통령실에서 판단할 부분이 아니겠나. 그 부분은 조금 많이 나갔다"고 덧붙였다.
연금 개혁 논의에 앞서 정부안을 가져와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부가 수많은 데이터를 넘겼고, 2년 가까이 국회에서 연금 개혁 특위가 있었는데 갑자기 왜 데이터 타령을 하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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