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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무산된 데이터센터 건립 부지에 공동주택 짓는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07일 09:47

최종수정 : 2024년08월07일 09:47

특혜 논란 의식 용적률 하향 조정 등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데이터센터 건립사업 무산으로 1년 이상 공사 중지 상태였던 'NHN IDC & 스마트홈 도시개발사업'이 재개된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NHN IDC & 스마트홈 도시개발사업은 2020년 5월 부원동 3만 867㎡ 부지를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확정했다.

NHN Cloud 기정수 상무(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해 11월 1일 오후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데이터사업 중단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해시] 2023.11.01

이어 같은 해 6월 4일 경남도, 김해시, NHN, HDC현대산업개발이 4자 협약을 맺고 데이터센터 건립이 포함된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던 중 건설경기 위축과 투자환경 악화 등 외부요인 변화로 NHN은 2023년 6월 2일 데이터센터 건립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다.

데이터센터의 건립 무산으로 당초 사업 목적대로 시행이 불가능해 김해시는 도시개발사업 인허가 취소를 위한 행정절차법상 청문을 실시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청문 의견서에서 일반상업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하향하고 개발계획상 '공동주택 및 데이터센터'를 '공동주택'으로 변경하는 것과 220억원 규모 공공기여 방안을 제안했다.

시는 사업시행자 의견과 사업대상지 주변 여건, 향후 발생할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의견을 수용해 개발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사회적 특혜 논란 우려와 관련해 현재 일반상업지역인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바꾸어 용적률을 하향 조정(700% → 400%)하고 가구수 축소(821세대 → 657세대)와 공공기여(220억원)를 통해 공공성을 확보한 개발계획으로 변경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220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는 공공임대주택 건립, 공공청사건립 및 공공부지 기부채납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김해시가 사업추진 과정에서 시민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주택건설사업계획 수립 시 통상적인 공동주택이 아니라 스마트 헬스케어 등 기존 스마트홈 계획에 추가적인 기능을 포함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로우면서 특색있는 외관 디자인을 적용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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