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전공의 공백의 96% 간호사가 대체...PA합법화 명분 된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02일 14:05

최종수정 : 2024년08월02일 14:05

"전공의 사직 후 간호사 업무 증가...간호사법 필요"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전공의 집단 사직 후, 기존 전공의들의 업무를 떠맡은 인력의 96%가 전담간호사(PA)와 일반 간호사들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간협은 2일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간호사의 진료지원 업무 법제화를 위한 간호사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간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사진=대한간호협회] 2일 국회 '간호사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

또 정부가 이들 간호사들의 법적 보호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에는 대상 기관 중 절반 이상이 참여하지 않아 법적, 제도적 보호를 위해서는 여당이 발의한 간호사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토론 발제를 맡은 황선영 한양대 간호대학 교수(간협 전담간호사 제도 마련 TF 공동 위원장)는 간협이 387개 의료기관 가운데 설문에 참여한 303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8일까지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시범사업 대상 기관은 수련병원 215개소와 비수련 기관 172개소 등이지만, 참여한 기관은 151개소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들 기관을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이 46개 기관이었고, 종합병원 중 수련병원과 비수련병원이 각각 81개 기관과 24개 기관이었다.

정부가 진행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152개 의료기관에서도 간호사들에게 진료 지원 업무를 전가시키고 있어 법적인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조사 결과 진료 지원 업무를 하는 간호사를 '전담 간호사'로 부르는 기관은 72%였고, 'PA 간호사'란 호칭을 사용하는 기관은 8.5%에 불과했다. 진료 지원 간호사를 'PA 간호사'로 부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불법 행위를 한다는 이유로 그간 고소·고발이 빈번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지원 업무를 하는 간호사는 1만 3502명이었고, 이들 중 96.1%인 1만 2979명은 전담 간호사 또는 일반 간호사들이었다. 전문 간호사는 3.9%인 523명에 불과했다.

전문 간호사(Advanced Practice Nurse, APN)는 10년 이내에 해당 분야에서 3년 이상 간호사로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하는 전문 간호사 교육기관(대학원)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을 말한다.

현재 의료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전문 간호사 분야는 보건, 마취, 가정, 정신, 감염관리, 산업, 응급, 노인, 중환자, 호스피스, 종양, 임상, 아동으로 총 13개 분야가 있다.

반면 'PA 간호사', '코디네이터'라고도 불리는 전담 간호사는 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는 업무 이외의 업무를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간호사를 일컫는다. 의료기관이 숙련 간호사 중 자체 선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케 하고 있다.

지난 2월 의료 공백 사태 이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공의를 대신해 일반 간호사를 추가로 전담 간호사로 활용하고 있지만 병원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신규 간호사 채용에 나서지 않으면서 정작 이에 대한 적절한 인력 충원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성을 위한 표준 교육은 현재 대한간호협회가 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운영 중에 있다.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15개 분야는 수술, 외과, 응급 중증, 내과, 심혈관, 신장투석, 상처장루, 영양 집중, 교육, 결핵, 장기이식, 당뇨, 외래, 연명의료, QI(의료의 질 향상) 등이다.

[사진=대한간호협회] 황선영 교수

황선영 교수는 "소득 수준 증가 및 고령화로 전문적 간호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진 만큼, 현장에서 자생한 특정 15개 간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전담 간호사를 중심으로 교육 체계 및 지원에 대한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간호사법이 하루빨리 제정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전담간호사의 전문성을 보장하고 체계적인 역량 강화 시스템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