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K팝 위기론 ⑤] 대형기획사 중심, '아이돌 공산품'으로는 한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본과 산업 강조되는 시스템보다 음악과 사람 중심 필요
'K-팝 = 아이돌 음악' 공식 깨지고 다양성 확보돼야
대형기획사에 인재 싹쓸이, 개인의 창의성과 개성 지워

지난해 K팝은 해외에서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하지만 기록적인 수치와 함께 'K팝 위기론'도 불거지고 있다. 9년 만에 역성장한 음반 수출액과 K팝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혁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팝이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온 K팝 이면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표현이 있다. '기획사가 찍어내는 아이돌 공산품'이라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해외 주요 매체들도 K팝을 비판할 때 단골로 내세우는 소재다. 한국 K팝 산업을 주도해 온 하이브, SM, JYP, YG에서 생산된 보이그룹과 걸그룹의 소속사를 지우고 보면 사실 그 유사성을 부인하기 어렵다.

[사진= 뉴스핌 DB]

댄스음악을 주로 하는 아이돌 그룹들은 크게 음악과 춤, 메이크업과 의상, 뮤직비디오 등의 요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형 기획사가 생산해 내는 아이돌그룹 중 군계일학의 그룹이 있을까. 아니면 그 어떤 그룹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개성을 가졌다고 얘기할 만한 그룹이 얼마나 될까 우리가 만든 댄스음악에 언제까지 전 세계의 10대와 20대들이 열광할까.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교수는 "K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람 중심보다는 시스템이 중심이 되는 산업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대형기획사들이 몸집을 부풀리면서 증권시장에 상장하고, 자본전문가들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역설적이지만 음악과 사람 중심이 시스템에서 자본과 산업 중심의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위기가 찾아왔다는 지적이다.

지금 한국의 기획사들은 음악을 창작하는 일이 철저하게 창의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공산품을 찍어내듯 생산하고 소비하는 데 혈안이 돼있다. 일례로 모든 그룹의 앨범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포토카드 장사'이다. 수많은 팬들은 포토카드를 사 모으기 위해 똑같은 앨범을 여러장 사야하는 출혈을 감수한다, 이런 식의 상술이 계속되는 한 K팝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게 김교수의 주장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독과점에 있다. 현재 가수가 되고 싶은 지망생들은 대부분 4대 기획사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데뷔하는 그룹의 수는 정해져 있다 보니 아무래도 이들 기획사에게 유리한 게임으로 흘러간다.
이들 기획사를 통하지 않고는 아이돌그룹의 일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좋는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 중소기획사의 대표는 "오디션을 갖다보면 대부분 4대 기획사의 오디션을 통과하지 못했거나 그곳에서 연습생을 하다가 탈락한 친구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역량이 뛰어난 신인들을 발굴하기가 애시당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형기획사들은 스타를 키우는 체계적인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지만 개성이 넘치는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데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좀더 창의적인 그룹이 나올 확률이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다.

또 대형기획사들의 CEO들이 창의적인 발상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기 보다는 산업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기 때문에 대형기획사 위주의 제작환경 때문에 K팝이 오히려 퇴보할 가능성도 있다. '피프티 피프티'가 중도에 좌초했지만 중소기업이 만들어낸 기적이라는 데는 아무런 이견이 없다. 그 성공의 이면에는 기본 대형기획사의 시스템이 아닌 환경 속에서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승부했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다양성이다. 'K팝=아이돌 음악'이라는 공식이 깨지지 않는 한 K팝 확장이 요원하다. 중독성 있는 음악과 회려한 칼군무, 물량공세로 만든 뮤직비디오, 다양한 패션에 이르기까지 K팝이 장점들은 더 이상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울 수 없다.

이종성 여주대 실용음악과 교수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한다. 록과 발라드, 힙합과 재즈 등등 음악의 수많은 장르들이 존재하는 한 K팝이 다양성을 가지고 확장해갈 수 있는 시장은 무한하다.

이 교수는 "국내 가요계는 팬덤이 강한 아이돌그룹과 트로트 가수가 양분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부터 다양한 음악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K팝의 다양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귀연, 尹 내란 선고 후 북부지법行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을 심리 중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이달 말 서울북부지법으로 전보된다. 이른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이 기소한 사건을 맡고 있는 이진관·백대현·우인성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대법원은 6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1003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오는 23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인사는 지방법원 부장판사 561명, 지방법원 판사 442명 등이 대상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귀연 부장판사가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두 번째 공판에서 취재진들의 퇴장을 명령하고 있다. 2025.04.21 photo@newspim.com 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번 인사에서 서울북부지법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련 혐의 심리를 맡아왔으며, 이 사건은 오는 19일 1심 선고기일만 남겨두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한 이진관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백대현 부장판사,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우인성 부장판사도 잔류한다.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을 심리한 재판장들 가운데 지 부장판사만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편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132명의 법관이 지법 부장판사로 신규 보임됐다. 여성법관 비율은 45.5%(60명)이다. 연수원 40기 판사들이 처음으로 지법 부장판사로 보임된 점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진관 부장판사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등 혐의 사건 첫 재판을 심리하고 있다. 2025.09.30 photo@newspim.com 대법원은 이번 인사에서 비재판보직에 대한 개편을 진행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근무시기를 유연화하고, 보다 많은 법관에게 상고심 근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재판연구관 보임을 확대했다. 재판중계, 재판지원 AI 도입 등 사법제도 관련 과제 추진을 위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에 기획조정심의관 1명을 증원했다. 서울남부지법 김기홍 판사가 겸임한다. 사법인공지능정책 수립을 위해 사법인공지능심의관 1명도 신설했다. 이강호 천지방법원·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판사가 해당 직을 수행한다. 신임법관 연수 및 법학전문대학원 강의 지원의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사법연수원 교수 1명도 증원했다. 퇴직 법관은 45명으로, 70~80명 규모였던 과거에 비해 절반 가까이나 줄었다. 퇴직자가 줄어든 이유로 '스마트워크' 제도의 안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워크는 재판이 없는 날 근무지가 아닌 법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근무 제도다. 대법원은 지난해부터 주 2회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right@newspim.com 2026-02-06 15:20
사진
'50억 클럽' 곽상도 1심 공소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아들 곽병채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오세용)는 6일 오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국민의힘 의원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아들 곽 씨에게 각각 공소 기각과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사진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핌DB] 재판부는 "선행 사건과 사실상 동일한 내용에 대해 다시 판단을 받게 하는 것으로, 무죄를 뒤집기 위한 자의적인 공소권 행사"라며 "실질적으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 1심 판단을 두 번 받는 실질적 불이익을 받은 만큼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부는 "곽병채가 곽상도 전 의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기로 명시적·묵시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고, 기능적 행위 지배도 인정되지 않는다"며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범죄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특가법상 알선수재 방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화천대유 관련 자금이 곽 전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기부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양형과 관련해 재판부는 "알선수재 방조는 공무 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는 범죄이고, 정치자금법 위반 역시 정치 자금의 투명성을 훼손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1심 선고 직후 서울중앙지법 서관에서 "1차 수사로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았고, 2차 수사로 기소돼 오늘 공소 기각 판결을 받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그 사이 잃어버린 명예와 모든 것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보상받아야 할지 답답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아들 곽 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또한, 수수한 뇌물 액수의 2배에 해당하는 벌금 50억 1000여 만 원과 추징금 25억 5000여 만 원을 명령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에게는 범죄수익 은닉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한편,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4월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방지 청탁 알선 대가 및 국회의원 직무 관련 뇌물로 약 25억 원 상당을 수수하면서 이를 화천대유 직원이던 곽 씨의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가장,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아들 곽 씨는 곽 전 국민의 힘 의원의 25억 원 상당의 뇌물 수수에 공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다. pmk1459@newspim.com   2026-02-06 15: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