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한국의희망과 합당 당시 총선 후 전당대회로 당명 변경 합의
"제3지대 통합신당 출범 선언하며 '개혁신당으로 한다'고 새로이 정해"
"양향자, '함께 잘해보자'고 말해…개혁신당 위해 열심히 뛰기로"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당원들의 선택에 따라 개혁신당은 현재 당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은 어제와 그제 양일에 걸쳐 당명 개정에 관한 전 당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며 "65.6%(19,162명)의 당원들이 개혁신당, 15.4%(4,488명)의 당원들이 한국의희망, 19.0%(5,554명)의 당원들이 제3의 당명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인근에서 열린 해병대원 순직 및 수사외압 사건 특검법·국정조사 촉구 범국민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29 mironj19@newspim.com |
앞서 개혁신당은 지난 1월 한국의희망과 합당 과정에서 총선 전까지 기존 당명인 개혁신당을 유지하고, 총선 후 전당대회를 통해 한국의희망으로 당명을 변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개혁신당을 이끌었던 양향자 전 의원은 당명 교체 작업이 늦어지자 지난달 27일 열린 개혁신당 당직자 워크숍에서 "신뢰를 깨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당명 교체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허 대표는 "개혁신당은 지난 1월 한국의희망과 합당 당시 전당대회 절차를 통한 당명 변경을 합의한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후 2월 9일 다시 제3지대 통합신당 출범을 선언하면서 합의문 제1항에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한다'고 새로이 결정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이번 당원 투표는 당명 변경과 관련한 그간의 논란을 해소함과 동시에, 상충하는 두 차례의 약속을 모두 이행하고자 한 것"이라면서 "전체 당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투명한 민주 절차다. 당명 결정과 관련한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면서, 당의 화합 차원에서 당명 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짓자는 뜻으로 실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개혁신당은 하나다. 투표에 참여해 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감사하다"며 "다른 의견을 제시해 주신 당원 동지들의 견해 또한 존중하고 당무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그러면서 "약속과 합의, 민주주의의 의미를 소중히 여기며 더욱 정진하는 개혁신당이 되겠다"고 부연했다.
허 대표는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양 전 의원과) 온라인으로 말씀을 나눴고 소통했을 때 함께 잘해보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제 어깨가 더 무거워질 것 같다. (양 전 의원은) 본인의 짐이 덜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기로 말씀을 나눴다"며 "저는 소통을 중요시하여 어제도 전화드렸고 오늘도 말씀드렸다"고 했다.
허 대표는 '제3의 당명을 고려해 보자'는 의견을 두고는 "그 부분에 대해 당연히 반영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2기 지도부, 허은아 지도부에서는 유지해야 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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