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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실망 속 급락…2022년 이후 '최악의 하루'

기사입력 : 2024년07월25일 05:30

최종수정 : 2024년07월25일 07:47

나스닥 지수 3.64% 급락...S&P 500지수 2.31% 하락
'실적 부진' 테슬라 12% '풀썩'...알파벳도 5% 급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4일(현지 시간) 빅테크 실적 실망 여파로 2022년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22포인트(1.25%) 내린 39,853.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8.61포인트(2.31%) 밀린 4,227.13에 마쳐, 2022년 12월 15일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S&P 500지수는 지난 356거래일 동안 이어지던 '일일 낙폭 2% 미만' 행진도 멈췄다. 2007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54.94포인트(3.64%) 하락한 13,342.41로 마감돼 2022년 10월 7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간 높아질 대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한 실적을 기다렸지만,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테슬라와 알파벳의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주면서 기술주 주도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매그니피센트7 주식 중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와 알파벳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테슬라 매장 [사진=블룸버그통신]

테슬라는 회사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 감소했다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했고, 이 중 자동차 매출액은 같은 기간 7%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순익 마진은 2023년 2분기 18.7%보다 위축된 14.4%였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2.33% 빠진 215.99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월가 기대치를 웃도는 순익과 매출액 발표에도,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광고 매출이 월가 전망치인 89억 3,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86억 6,000만 달러에 그치며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5.04% 빠진 172.63달러로 마감됐다.

테슬라와 알파벳 여파에 다른 대형 기술주도 동반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은 각각 6.8%, 5.61% 빠졌고, 마이크로소프트는 3.59% 밀렸다.

대형주 하락에 더해 그간의 과매수 부담감과 높아진 실적 기대감, 주식시장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계절적 요인 등이 맞물리면서 투심이 빠르게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다만 바에드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하락은 결국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상승장 배경에서 일어난 건강한 조정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에서 그간 소외됐던 소형주로 이동하면서, 이달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8% 올랐는데, 이날 지수는 2.13% 하락에 그쳐 상대적으로 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채 수익률은 만기물 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3.5bp 하락한 4.41%를 나타낸 반면, 10년물 수익률은 3.9bp 오른 4.278%를 나타냈다. 이로써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마이너스 13.4bp로 벌어졌다.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면 경기침체가 다가온다는 경고로 받아들인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특히 다음 주 매파적 움직임이 예상되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단기 엔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엔화 대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34% 내린 104.12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56% 하락한 153.16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8% 오른 1.0886달러를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재고 영향에 상승했다. 뉴욕 상업 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63센트(0.8%) 오른 77.5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70센트(0.9%) 상승한 81.71달러를 나타냈다.

금값은 달러 약세 영향에 상승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3% 오른 2,415.70달러에 마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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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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