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주말 전 세계 공항 서비스 등에 차질을 빚은 대규모 정보통신(IT) 대란 발생 이후 대부분의 항공사 서비스가 정상으로 돌아온 가운데, 델타항공만은 유일하게 항공편 취소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이날 8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는 미국 항공 산업 전체에서 운항이 중단된 항공편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델타항공은 IT 대란이 발생한 지난 금요일도 150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는데, 이는 전 세계 어느 항공사보다 많은 수치다.
항공편 추적 서비스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주말 동안 추가로 300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다른 미국 항공사들은 전체 항공편의 1%만 취소한 반면, 델타항공은 약 6편 중 1편을 취소한 셈이다.
많은 대형 및 소형 항공사들이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관련 문제로 승객 체크인 시스템에 영향을 받은 반면, 델타항공은 항공사 중 유일하게 체크인에 더해 승무원 일정 관리 소프트웨어에까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결항 사태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 에드 배스티안은 전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우리의 승무원 추적 관련 도구 중 하나가 영향을 받았다"면서 "상황을 복구하고 완전한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델타 측은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이번 주에도 결항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규장서 델타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4% 하락한 4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2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 직원들이 결항으로 인해 승객들에게 되돌려 줄 짐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3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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