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가검물 검사 결과...식중독 세균 '음성' 판정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군 봉화읍에서 발생한 '농약 사건' 피해 마을주민 4명은 식중독에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됐다.
18일 봉화군과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 등에 따르면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읍의 한 식당에서 복날음식을 먹은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내성4리 경로당 여성회원 4명에 대한 가검물 검사 결과 식중독 관련 세균이나 바이러스 반응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복날 음식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경찰의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4.07.18 nulcheon@newspim.com |
앞서 보건당국은 사고 발생 당일 이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 검사를 의뢰했다.
이와관련 관계자는 "식중독 검사 결과 '음성'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식중독 관련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없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주민 4명 중 1명이 의식을 점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북경찰은 봉화경찰서와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 57명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복수의 피해 주민들이 어떠한 경로로 농약을 음독하게 됐는지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적 방향으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1명이 인근 식당에서 복날음식을 함께 먹은 후 해당 경로당 회장과 부회장 등 60~70대 여성 3명이 심정지, 의식불명 등 중태에 빠졌다.
이어 하루 뒤인 16일 주민 1명이 또 비슷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4명의 주민은 현재 안동의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 피해자들의 위세척액에서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2가지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식당에서는 경로당 주민 41명이 참석해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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