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여러 의견 경청하고 검토하고 있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우원식 국회의장의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및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 개정안) 논의를 위한 범국민 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도 당초 예정됐던 방송법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은 그대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오른쪽)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6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4.07.17 photo@newspim.com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회동하고 우 의장의 중재안을 검토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회의 도중 기자들을 만나 "저희가 추가로 입장을 드릴 수 없을 거 같고 원내대표가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있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종합적으로 (우 의장이) 준 내용이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라며 "우 의장이 제안한 내용들을 과방위원부터 시작해서 여러 의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고,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범국민 협의체와 관련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오늘 급박하게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고, 충분히 검토하고 난 다음에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필리버스터는 그대로 진행하나'라는 물음에는 "일단 현재 변동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모두 방송법을 둘러싼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 잠시 냉각기를 갖고 합리적인 공영방송을 위한 제조와 설계를 해보자"며 범국민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우 의장은 야당에 "방송4법 입법 강행을 중단하고 여당과 원점에서 법안을 재검토하고,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 논의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선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을 중단하라"며 "방송통신위원회의 파행적인 운영을 즉각 멈추고 정상화 운영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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