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부, 특례 적용에도 전공의 복귀 '외면'...정부 추가 대책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2일 기준 전공의 복귀율 8.1% 그쳐
15일까지 최종 복귀율 17일 공개 예정
복지부, 전문의 비중 확대 방안 추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수련 병원에 미복귀 전공의 사직 여부를 최종 확정 지으라고 통보한 기한이 지났다. 미복귀 복귀율을 올리기 위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철회했지만 복귀 인원이 많지 많을 전망이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8.1%에 불과하다. 전체 1만3756명 대비 1111명이다.

각 수련병원은 오는 17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에 최종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후 브리핑 또는 보도자료를통해 최종 사직률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오는 15일까지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오는 하반기(9월) 재응시를 신청하는 전공의 규모다. 복지부는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의료개혁과제를 즉시 가능한 사안과 중장기적 사안을 나누고 구체적으로 발표해 전공의에 개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체감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공의가 끝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도 복귀하지 않을 경우 개인 의사를 존중해 전공의 복귀에 연연하지 않고 의료 체계 개혁과 전문의 중심 병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 211개 전공의 복귀율 8.1%…복귀자 소수에 그칠 전망

복지부에 따르면 정부의 행정처분 철회, 수련 특례 적용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련병원 211곳의 전공의 복귀율은 변화가 없다. 복지부가 행정처분 철회와 수련 특례를 발표한 8일 이전인 5일 기준 전공의 복귀율은 전체 인원인 1만3756명 대비 1092명으로 7.9%였다.

정부가 행정처분 취소 등을 발표한 8일은 1095명(7.9%)이다. 이후 지난 10일 기준 전공의 복귀율은 8%로 올랐으나 1096명에 불과하다. 지난 11일엔 1094명으로 복귀 전공의가 오히려 줄었다가 12일 1111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전체 수련병원 211곳의 레지던트 사직률은 늘었다가 감소했다. 지난 5일 기준 사직 처리된 레지던트는 63명으로 이탈한 전제 인원인 1만506명 대비 0.6%다. 복지부가 행정처분 철회와 수련 특례를 발표한 지난 8일 이후 사직률은 지난 9일 기준 67명으로 0.64%, 10일 68명(0.65%), 11일 69명(0.66%), 12일 61명(0.58%)다.

각 수련병원은 오는 17일까지 수평위에 최종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가 소수에 불과할 전망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의 요구는 단호하고 분명하다"며 "(의대) 학생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하고 저도 안 돌아간다"고 적었다.

그러나 오주환 서울대 의대 의학과 교수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은 것의 의미는 아직 투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틀린 것은 알겠는데 자세히 설명하지 못할 수 있고 많이 실망해서 얘기를 안 할 수도 있다"고 전공의의 복귀 여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 전문의 비중 높여야…정부, 단기·장기 대책 마련 고심

오 교수는 15일까지 복귀한 전공의가 소수일 경우 정부는 의료 개혁을 중장기적으로만 다루는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복귀하는 전공의부터 노동시간이 줄고 수가를 적용받는 등 의료 개혁 혜택이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전공의는 미래 자원이지 현재 착취해야 할 자원이 아니다"라며 "전공의들도 미래에 대한 요구사항이 있는데 (정부가) 아직 약속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오 교수는 미복귀 전공의가 지금 돌아가면 겪었던 지난 환경과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줘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의료개혁과제를 즉시 가능한 사안과 중장기적 사안을 나누고 구체적으로 발표해 전공의에 개선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교수는 "전공의가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데 말만 5개월 째하고 있으면 전공의가 그 말을 믿고 돌아올 수 없다"며 "시간이 걸리는 것은 착수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옳은 방향이냐고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전공의를 향해 이같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공의가 하반기에도 미복귀한다면 전문가들은 정부가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전문의 중심 병원에 추진력을 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미 불균형 상태가 있었고 장기적으로 교정하려고 의대 증원 정책을 펼쳤다"며 "돌아온 전공의를 중심으로 해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공의 없이 전문의 병원을 추진하는 것이 장기적인 방향이니까 빨리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오 교수도 이에 동의했다.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막아선 안된다는 것이다. 정부와 전공의 중 누구도 윤리적으로 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서 일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전공의를 포기할 경우 의료 공백은 더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공의를 향한 비판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오 교수는 국민과 중증환자단체 등에 전공의의 근무 환경을 몰랐을 땐 비판할 수 있지만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했던 전공의에 무조건 돌아오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 교수는 "나를 치료하는 사람은 정상적인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똑같이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고장 난 라디오처럼 전공의에 돌아오라는 말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빠르게 마련해 스스로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